소설가 한강(사진=문학동네ⓒ전예슬 제공)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은 한국 작가로는 사상 처음이다. 역대 수상자 중 여성으로는 아시아 최초이자, 역대 18번째 수상이다.
스웨덴 한림원으로부터 현대 산문의 혁신가라는 평가를 받은 한강은 지난 2016년 ‘채식주의자’로 세계 3대 문학상인 영국의 부커상(당시 맨부커상)을 수상하며 한국 작가 최초의 역사를 써왔다.
이듬해인 2017년에는 ‘소년이 온다’로 이탈리아 말라파르테 문학상, 2018년 ‘채식주의자’로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을 수상했다. 지난해에는 ‘작별하지 않는다’로 한국 작가 최초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들어올렸다. 올해 초에는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도 기업들이 주는 굵직한 예술상을 휩쓸었다. 한강은 ‘작별하지 않는다’로 2022년 제30회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데 이어 올해 5월 삼성그룹 삼성호암재단의 2024 삼성호암상을, 9월엔 제18회 포니정 혁신상을 받았다. 한강은 호암상 수상 당시 소감으로 “올해는 제가 첫 소설 발표한지 삼십 년이 된 해”라며 “그동안 글쓰기를 통해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었다는 것이 때로 신비하게 느껴진다. 천천히, 서두르지 않고 더 먼길을 우회해 계속 걸어가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강은 1970년 11월 전라남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서울 풍문여자고등학교와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그는 소설가로 이름을 알렸지만 등단은 시로 했다. 1993년 계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 ‘서울의 겨울’ 외 네 편을 발표해 등단했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돼 소설가로 활동을 시작했다.
다음은 한강의 주요 연보.
△1970년 11월 = 11월 27일 전라남도 광주에서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태어남
△1988년 = 풍문여자고등학교 졸업
△1989년 = 연세대학교 국어국문과 입학
△1993년 = 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계간 ‘문학과 사회’에 ‘얼음꽃’ 외 4편의 시로 등단
△1994년 =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으로 당선되며 소설가 데뷔
△1995년 = 소설집 ‘여수의 사랑’ 출간, 한국일보 우수소설가상 수상
△1998년 = 장편소설 ‘검은 사슴’ 출간
△1999년 = 중편소설 ‘아기부처’ 출간,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소설문학상 수상
△2000년 = 소설집 ‘내 여자의 열매’ 출간, 문화관광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수상
△2002년 = 동화책 ‘내 이름은 태양꽃’, 장편소설 ‘그대의 차가운 손’ 출간
△2003년 = 산문집 ‘사랑과, 사랑을 둘러싼 것들’, 동화책 ‘붉은 꽃 이야기’, 소설집 ‘노랑무늬영원’ 출간
△2006년 = MBC 연중기획 ‘여성의 힘 희망한국’ 진행
△2007년 = 산문집 ‘가만가만 부르는 노래’, 동화책 ‘천둥 꼬마 선녀 번개 꼬마 선녀’, 소설집 ‘채식주의자’ 출간,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임용
△2008년 = 동화책 ‘눈물상자’ 출간
△2010년 = 장편소설 ‘바람이 분다, 가라’ 출간, 동리ㆍ목월 문학상 수상
△2011년 = 장편소설 ‘희랍어 시간’ 출간
△2012년 = 소설집 ‘노랑무늬 영원’ 출간
△2013년 =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출간
△2014년 =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 출간
△2015년 = 황순원문학상 수상
△2016년 = 장편소설 ‘흰’ 출간, 소설집 ‘채식주의자’로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 제16회 연문인상 문화예술부문 수상
△2017년 = 이탈리아 말라파트테 문학상 수상, 환경재단 선정 ‘세상을 밝게 만드는 사람들’ 문화부문 수상
△2018년 = 김유정문학상 수상, 파라다이스상 수상,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 수상,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직 퇴임
△2019년 = 장편소설 ‘작별하지 않는다’ 출간, 노르웨이 퓨처라이브러리 ‘올해의 작가’ 수상, 인촌상 수상
△2022년 = 제13회 김만중문학상 대상 수상, 제30회 대산문학상 수상
△2023년 =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 수상
△2024년 =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 수상, 삼성호암상 예술상 수상, 포니정 혁신상 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