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투 하나가 드러낸 인간관계의 모순…연극 '아무것도 아닌 일로'

생활/문화

뉴스1,

2024년 10월 22일, 오전 08:15

연극 '아무것도 아닌 일로' 포스터(극단 사자자리 제공)
제주도 극단 사자자리가 연극 '아무것도 아닌 일로'를 11월 9일과 10일 이틀간 창조소극장에서 무대에 올려 서울 관객과 만난다. 월드 2인극 페스티벌 공식 참가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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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무것도 아닌 일로'는 지난해 제주에서 국내 초연으로 공연됐다. 프랑스 현대 작가 나탈리 사토르 원작의 동명의 희곡집도 번역돼 출간됐으며, 지난봄 재공연도 이뤄졌다.

이 작품은 어린 시절부터 평생을 함께해 온 두 친구가 과거의 대화 속에서 생긴 사소한 말투 하나 때문에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해묵은 오해를 마침내 풀고자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풀고자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엉키면서 치사한 속마음과 내면의 불안이 드러나면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을 그려낸 작품으로, 한국의 현실에 맞게 각색했다.

누구라도 느꼈을 법한 인간관계의 모순된 단면을 예리하게 보여주며 철학적인 주제로까지 확장될 수 있는 연극이다. 희곡 자체의 매력과 함께 기발한 상상력의 연출을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무대다.

연출은 이광호가 맡았다. 또한 최성연와 한은주 두 배우가 출연한다. 이 밖에도 김소희(조연출), 최서은(무대감독), 윤재이(조명) 등이 참여한다.

한편, 월드 2인극 페스티벌은 2000년에 시작돼 24년간 꾸준히 성장하며 의미를 인정받아 온 연극축제다. 해마다 공정한 심사를 통해 엄선된 작품들을 선보이며, 올해는 11월 5~26일 소극장 공유와 창조소극장 진행된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