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원불교 종법사 대사식은 6년 만에 열리는 전 교단적 행사로, 원불교의 최고지도자인 종법사의 취임과 퇴임을 축하하는 중요한 의례다.
원불교 교정원에 따르면 대사식의 핵심은 전임 종법사가 후임 종법사에게 직위 전수를 통해 정통성을 상징하는 세 가지 물건을 전달하는 것이다.
먼저 종법사 직위의 상징인 '종법사장(章)'을 목에 걸어주고, 원불교 교법이 담긴 경전인 '원불교 전서'와 원불교 창시자인 소태산 대종사가 생전에 사용했던 '법장(法杖)'을 전달해 법통이 원만히 계승됐음을 알린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축사(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독)를 비롯해 국내외 종교계 지도자들, 정부·정치권 인사,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그리고 원불교 재가·출가 교도를 포함한 1만 5000여 명이 참석했다.
또한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따뜻한 온기를 전해 온 원불교가 신임 종법사님의 가르침 아래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일에 힘을 보태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왕산 종법사는 취임사에서 "개인과 집단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의 고통을 나누며 함께 극복해야 한다"면서 "은혜로운 세상은 우리의 희생과 헌신, 그리고 모든 사람의 협력이 없이는 이룰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각자의 위치에서 실천하는 작은 선행, 사랑과 나눔, 공감과 배려는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며 "그 일에 원불교가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