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이영훈 목사는 성탄절 예배를 앞두고 발표한 성탄 메시지에서 비상계엄 사태 이후 우리 국민은 물론 1200만 성도가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으로 계속 고통과 갈등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하나님의 크신 위로가 함께 하길 기도한다고 전했다.
이 목사는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서 하나님과 성도 여러분 앞에 머리 숙여 회개한다"며 "한국의 정치가 백척간두에 선 위기 상황에 이르기까지 무엇을 했는지 참회하며 깊은 반성과 기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메시지는 정치 지도자들에 대해 법과 민주주의 절차에 따른 비상시국 해결을 촉구했다. 또한 정부와 기업 및 여·야 정치권에 대해 민생문제만큼은 해결을 위한 단합된 모습을 보일 것을 호소했다,
이 목사는 "우리 대한민국은 일제의 식민 지배를 넘고, 6·25전쟁으로 폐허가 된 나라를 자유롭고 민주적인 세계 10대 선진국으로 우뚝 세웠다"며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 선진들이 흘린 땀과 피, 눈물로 이룬 세계사적인 성공의 기록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 성탄절은 어느 때보다 엄중한 정치 상황에서 맞아 기쁨보다는 걱정이 크다"며 "이럴 때일수록 서로 격려하고 존중하면서 사랑의 마음으로 손잡아 한마음으로 기도하며 빛과 소금의 역할을 잘 감당해 나가길 소망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9시 성탄 예배에는 여야 정치인들이 함께 참석했다. 국민의힘의에서는 권성동 원내대표, 최은석 대표비서실장, 조배숙 의원, 조정훈 의원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재명 당대표, 김민석 최고위원, 송기헌 종교특별위원회 기독교위원장, 조승래 수석대변인, 이해식 당대표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은 오후 1시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이보다 앞선 오전 11시 예배에 참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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