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 박물관·미술관 '분관' 지역 곳곳에…학예직 재교육 확대

생활/문화

뉴스1,

2024년 12월 26일, 오후 05:04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이강소:풍래수면시' 기자간담회에서 관계자가 작품을 바라보고 있다. 2024.10.3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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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종시에 국립박물관단지를 조성하고 국립 박물관·미술관 분관을 권역별로 균형 있게 건립한다. 박물관·미술관의 지속가능한 경영모델을 제시하는 한편 인구소멸과 기후위기, 신기술에 대응하는 문제 해결 공간으로서의 역할도 재조명할 방침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건실한 박물관·미술관을 육성하고 국민의 문화향유 증진을 지원하기 위해 '제3차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 기본계획'(~2028년)을 확정하고 26일 이를 발표했다.

정부는 박물관·미술관이 본연의 기능인 수집·보존·연구·전시·교류를 충실히 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기반 시설 구축과 전문 인력 양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박물관·미술관 설립과 운영 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단계에 걸친 지침을 제작해 보급한다. 공립박물관과 미술관의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2025년부터 광역자치단체에 이양해 지방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높이는 한편 새로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자료, 소장품 대여, 공용 수장고 등에 관한 박물관·미술관 등록 기준을 정비한다.

인증제도를 폐지하고 컨설팅 제도를 신설해 박물관·미술관다운 육성을 위한 제도적 기틀도 마련할 예정이다.

문화유산 관리를 위해 파주에 국립박물관 수장 시설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자료 수집·보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과 인력을 정비하고 소장품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학예직 재직 중 재교육이 미흡하다는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국립중앙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에 분야별·경력단계별 전문인력 교육과정을 설계·확대한다. 청년층 일 경험을 위한 직무 실습(인턴) 업무를 발굴하고 외부 기획자를 미술관 기획 인력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마련할 방침이다.
25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특별전시실에서 열린 고려 상형 청자를 조명하는 특별전 '푸른 세상을 빚다, 고려 상형 청자' 언론공개회에서 관람객이 고려 상형 청자의 주요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고려 상형 청자의 주요 작품과 최신 발굴 자료를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은 전시다. 2024.11.25/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지역에 새롭게 건립하는 국립 박물관·미술관 분관은 운영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법인 형태로 설립하는 새로운 운영 모델을 도입한다.

국·공·사립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기획전시 프로그램을 확대해 전시기법과 인력 교류를 확대하고, 수도권-지방 간 지역 순회 전시를 통해 문화향유 사각지대 문제를 해소한다. 인구감소 지역에서는 학예인력 지원을 강화해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박물관·미술관의 지속가능한 경영모델을 제시하고, 인구소멸, 기후위기, 신기술에 대응하는 문제 해결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재조명한다.

국외박물관 한국실 지원, 공적개발원조(ODA) 등으로 우리 문화유산을 해외에 홍보하는 거점 역할도 뒷받침한다.

사립 박물관·미술관에 대해서는 법인화 전환 컨설팅을 지원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력해 후원을 촉진할 방침이다.

송윤석 지역문화정책관은 "제3차 기본계획에 근거해 체계적으로 박물관·미술관 진흥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라며 "박물관의 새로운 가치인 포용성, 지속가능성, 지역사회 참여가 박물관과 미술관에서 구현되고, 모든 국민이 가까운 박물관·미술관에서 문화를 향유하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ic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