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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혜수/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우리 사회는 유난히 실패를 성공 신화의 일부로만 받아들이고, 자기 계발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는 등 과정에 인색한 문화를 갖고 있다. 이 책은 이렇듯 성취가 제일의 가치가 되어가는 시대에, 좌절·무력·고뇌의 시간과 그 사이에서 행해진 용기 있는 선택에 주목한다.
24년 차 일간지 기자인 저자는 이 책을 쓴 이유에 대해 "17년 차가 됐을 때 기사로 바꾼 건 아무것도 없었다는 걸 깨달았다"며 "기자로 세상을 바꾸는 덴 실패했으나, 인터뷰어로 사람의 마음은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한다.
저자가 만난 인물들은 자신의 내밀한 실패 이야기를 기꺼이 털어놓았다. 마약 중독자로서의 삶을 지나 한평생 마약과 싸워온 중독재활시설 원장 한부식, 전세 사기로 얻은 경험을 발판 삼아 도약한 작가 홍인혜 등이 전하는 실패 경험은 독자에게 '나'의 실패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저자는 이들을 인터뷰한 뒤 "가장 큰 실패는 실패하지 않은 삶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독자들도 실패로 얻은 자신만의 의미를 찾으면 좋겠다"고 했다.
△ 우리의 실패가 쌓여 우주가 된다/ 김지은 글/ 휴머니스트/ 1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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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실패가 쌓여 우주가 된다'(휴머니스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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