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와 페르시아는 약 700년 동안 직접 접촉하면서 전쟁을 벌이거나 평화를 유지했다.
양 강대국은 끝없는 충돌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영구히 파괴하지 못했다. 이들의 전쟁에서 특징적인 부분은 규모와 기간, 결과 등이 아주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
특히 양 국은 전쟁에서 승리하려 노력했지만 협정에서의 우위야말로 더 궁극적인 목표였다.
로마와 페르시아가 서로를 처음으로 만난 것은 기원전 1세기 초였다. 로마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위대한 정복 사업을 따르는 것이 아주 오래된 전통으로 자리를 잡았다.
페르시아 제국도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서쪽으로 뻗어나가 세계 제국을 형성하고자 했다. 결국 소아시아와 메소포타미아는 두 제국의 야망과 무력이 부딪치는 거대한 투쟁의 장이 되었다.
책은 두 강대국이 어떻게 영향을 미치면서 발전하게 됐는지를 보여준다. 충돌의 이면에서 이어진 두 제국 사이의 무역은 서로를 풍요롭게 만들기도 했다.
저자는 로마의 사료가 압도적으로 많은 상황에서도 양 제국을 균등하고 객관적으로 재구성하려 노력했다.
△ 로마와 페르시아/ 에이드리언 골즈워디 씀/ 이종인 옮김/ 책과함께/ 4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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