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4000억 규모 `K콘텐츠 전략펀드` 자펀드 운용사 모집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2월 12일, 오전 10:12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미디어 육성을 위해 4000억원 이상 규모의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전략펀드)의 자펀드 운용사 모집 공고를 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한국산업은행과 함께하며 이날 오후 5시부터 오는 3월 5일까지 제안서를 접수 받는다..

전략펀드는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콘텐츠·미디어를 육성하기 위한 집중 투자 펀드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2일 정부와 정책금융기관(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민간기업(한국방송공사(KBS), 중앙그룹 컨소시엄(SLL), CJ ENM,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는 출자협약을 맺고, 1900억 원의 출자를 확정한 바 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2일 서울 중구 CKL스테이지에서 열린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 조성 및 협력사업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문체부 제공).
이번 공고를 통해서는 전략펀드의 모펀드를 기반으로 총 4000억 원 이상의 자펀드를 운용할 운용사를 선정한다. 최종 선정 운용사는 △지식재산(IP) 확보 펀드 △기술심화 펀드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하게 된다.
‘IP 확보 펀드’(900억 원 출자·2260억 원 이상 조성)는 국내 방송·영상 콘텐츠 기업이 IP를 확보할 수 있도록 IP보유 기업과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기술심화 펀드’(400억 원 출자·1000억 원 이상 조성)는 인공지능(AI), 시각효과(VFX),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방송·영상 기술 기업에 투자해 방송·영상 관련 기술을 육성한다. 또 국내 IP 확보를 전제로 대형 콘텐츠 제작을 위한 ‘프로젝트 펀드’(300억 원 출자·740억 원 이상 조성)를 통해 대규모 투자를 유도한다.

한편 전략펀드의 협력사업으로 IPTV(인터넷 기반 텔레비전 방송) 3사는 ‘IPTV 전략펀드’(300억 원 출자·400억 원 이상 조성)를 별도로 조성한다. 이 펀드는 IPTV 서비스를 위한 방송·영상 콘텐츠에 투자될 예정이다. 전략펀드와는 독립적으로 운용해 2월에 운용사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다음달 5일까지 제안서 접수 후 4월 초 자펀드 위탁운용사를 최종 선정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성장금융과 산업은행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10월 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에서 열린 ‘K-콘텐츠 미디어 전략펀드 조성 및 협력사업 협약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허성무 한국성장금융 사장, 윤상현 CJ ENM 사장, 김성태 기업은행 은행장,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민 KBS 사장, 윤기윤 SLL중앙 사장, 이현석 KT 부사장, 김성수 SKB 부사장, 정수헌 LG유플러스 부사장.(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