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아이브 장원영, 故 김하늘 양 조문하지 않는 게 맞아"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2월 14일, 오전 09:27

12일 대전 초등학생 피살사건이 발생한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 정문에 추모객들이 놓고 간 국화과 편지 위에 우산이 설치돼 있다. 2025.2.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 초등생 살해 사건'의 피해자 고(故) 김하늘 양의 아버지가 아이브 장원영에게 조문을 부탁한 것과 관련,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조문하지 않는 게 더 온당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개혁신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천 원내대표는 이날 먼저 "아이돌을 꿈꿨던 8세 김하늘 양의 명복을 빈다"며 "예쁜 별에서 편안하게 안식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하늘 양이 좋아했던 아이돌의 조문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있다, 그 아이돌 연예인이 조문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온당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극단적인 걱정일지 모르겠지만 혹여 만에 하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나에게 어떤 변고가 생기면 내가 좋아했던 아이돌이 조문을 오는 거냐' 이런 잘못된 생각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걸그룹 아이브(IVE)의 장원영/뉴스1 © News1


이어 "저는 이런 부분에 굉장히 신중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부분을 포함해서 많은 국민께서 조문하는 마음은 가지되 그 마음을 가지고 유가족이나 다른 주변에 있는 분들에 대해 비난하는 건 자제해주길 부탁드린다"라고 덧붙였다.

또 사건과 관련한 '하늘이법' 입법 논의 진행시 법안명에 피해자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을 지양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신속한 입법보다는 신중한 입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전에서 학교 교사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숨진 김하늘양의 빈소에 걸그룹 '아이브'가 보낸 근조화환이 놓여 있다. 김양의 아버지는 인터뷰중 "하늘이 꿈이 장원영이었다" 밝힌 바 있다. 2025.2.12/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한편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의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흉기에 찔린 김 양과 해당학교 교사 A 씨가 발견됐다. 손과 발에 자상을 입은 김 양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범행을 자백하며 "내 목숨을 끊기 위해 흉기를 교내로 가져왔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맨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를 노렸다"고 진술했다.

하늘나라로 간 김하늘 양은 평소 아이브의 팬이었다. 하늘 양의 아버지는 취재진 앞에서 "하늘이의 꿈이 장원영이었다, 생일 선물로 아이브 포토 카드 장원영 것을 사달라고 했다"라며 "동생이 만화를 보고 싶다고 해도 무조건 장원영을 봐야 한다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이브 측은 이런 인터뷰를 접한 후 김하늘 양의 빈소에 근조화환을 보내 애도했다.

ichi@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