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단장 마친 국립중앙박물관 선사고대관…어떻게 달라졌나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2월 14일, 오전 11:41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선사고대관 재개관식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선사고대관, 구석기실~고구려실을 새롭게 단장해 오는 15일부터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먼저 전시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전시품 관련 영상·그래픽을 확충하고 연출 기법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전시실이 시대순으로 구성돼 있던 것과 달리, 관람객이 자신의 관심사 등에 따라 선사 영역 전시(구석기, 신석기, 청동기)와 고대 영역 전시(고조선·부여·삼한, 고구려, 백제, 신라)를 선택해 관람할 수 있도록 배치를 바꾸었다. 2025.2.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의 선사고대관이 한층 더 흥미로운 공간으로 새 단장을 마쳤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23년부터 2년간 개편 작업을 거쳐 상설전시실 1층에 자리 잡은 선사고대관 전시를 새롭게 단장했다고 14일 밝혔다.

선사고대관은 구석기실, 신석기실, 청동기실, 고조선·부여·삼한실, 고구려실로 구성돼 있다. 개편된 공간은 총 1613.38㎡(약 489평) 규모다. 연천 무등리 보루 출토 찰갑 등 총 1156건, 1807점의 유물을 만날 수 있다.

이번 개편은 4가지 부분에서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영상·그래픽 등 확충을 통한 연출 기법의 고도화 △고구려실 1.7배 확대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듯 친절한 설명 체계 구성 △어린이를 위한 배움 공간 최초 마련 등이다.

기존 전시가 고고학적 물질문화를 객관적으로 구성·기술하는 것에 집중했다면, 개편 전시는 환경에 적응하는 인류의 시도, 당시 도구를 사용했던 맥락과 기능, 새로운 도구가 가져오는 삶의 변화상을 전달한다. 박물관은 이를 위해 유적의 현장 정보를 강화하고 그림, 영상 자료를 활용한다.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선사고대관이 새롭게 단장한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선사고대관, 구석기실~고구려실을 새롭게 단장해 오는 15일부터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먼저 전시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전시품 관련 영상·그래픽을 확충하고 연출 기법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전시실이 시대순으로 구성돼 있던 것과 달리, 관람객이 자신의 관심사 등에 따라 선사 영역 전시(구석기, 신석기, 청동기)와 고대 영역 전시(고조선·부여·삼한, 고구려, 백제, 신라)를 선택해 관람할 수 있도록 배치를 바꾸었다. 2025.2.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번 전시 개편에서 방점이 찍힌 부분은 고구려실이다. 기존 고구려실은 우리 고대사에서 갖는 위상에 비하면 다소 아쉬운 공간이었다는 게 박물관 측 설명이다.

고구려실은 기존보다 1.7배 커졌다. 면적을 확보해 고구려의 역사 흐름에 따라 전시가 구성됐다. 특히,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한 고구려 자료를 적극 정리, 활용하고 서울대학교박물관 등 외부 기관 소장품도 전시해 신규 전시품을 대폭 늘렸다.

고구려 장수의 갑옷이 이번 개편 전시에서 처음으로 선보인다. 이 갑옷은 고구려 남진의 요새였던 경기도 연천 무등리 보루에서 출토된 것으로 삼국 간 전쟁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자료다.

지난해 1월 처음 선보인 광개토대왕릉비 탁본(디지털 복원본)을 상설 전시하는 전용 공간도 마련됐다.

1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선사고대관이 새롭게 단장한 모습을 언론에 공개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선사고대관, 구석기실~고구려실을 새롭게 단장해 오는 15일부터 재개관한다고 밝혔다. 먼저 전시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전시품 관련 영상·그래픽을 확충하고 연출 기법을 고도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전시실이 시대순으로 구성돼 있던 것과 달리, 관람객이 자신의 관심사 등에 따라 선사 영역 전시(구석기, 신석기, 청동기)와 고대 영역 전시(고조선·부여·삼한, 고구려, 백제, 신라)를 선택해 관람할 수 있도록 배치를 바꾸었다. 2025.2.14/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번 전시 개편에서는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게 '배움 공간'을 상설 전시 최초로 도입했다. 선사 영역에 2곳, 고대 영역에 2곳이 마련됐다. 어린이들은 뗀석기, 농경문 청동기, 철제 도구의 활용, 고구려 무덤 벽화 등 다양한 역사 문화유산을 체험할 수 있다.

김재홍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선사고대관을 관람하며 관람객들이 역사를 머나먼 과거로만 받아들이지 않고,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의 흔적도 인류의 역사가 된다는 점을 되새겨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새롭게 개편된 선사고대관은 오는 15일부터 만날 수 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