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청, 천연기념물 산양에 먹이 공급…폐사 신고 줄어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2월 14일, 오후 01:37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청은 강원 양구군 일대에 서식 중인 천연기념물 산양에게 먹이를 공급했다고 14일 밝혔다.

산양 먹이급이대에 먹이 공급하는 최응천(왼쪽에서 두 번째) 국가유산청장. (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은 이날 오전 11시 강원 양구군과 21사단, 원주지방환경청, 강원야생동물의료센터,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함께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 일대에 위치한 산양의 먹이급이대와 쉼터에 먹이용 뽕잎 300㎏, 건초(알파파) 1000㎏, 옥수수 300㎏을 공급했다.

천미리 일원은 국내 산양 최대 서식지 중 한 곳이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이 현장을 방문해 직접 먹이대에 먹이를 공급했다.

최 청장은 “지난해 산양의 대량폐사를 겪은 뒤 관계기관들의 적극적인 대처와 협업으로 올 겨울에는 산양 폐사가 크게 줄었다”며 “앞으로도 경각심을 늦추지 않고 산양을 안전하게 보존하기 위해 체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19일 산양 쉼터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산양의 모습. (사진=국가유산청)
산양은 강원 양구, 화천 등이 집중적으로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식물 잎과 연한 줄기 등을 먹는 초식동물로 겨울철에는 먹이 부족으로 굶어 죽을 위험이 높다. 지난해 초 이상기후에 따른 폭설 등으로 1000여 마리의 산양이 대량 폐사하기도 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자연재해에 대비한 산양 보호대착 마련을 추진 중이다. 동절기 산양보호를 위한 긴급예산을 확보해 지난해 겨울 양구군 내 산양이 대량 폐사한 지점과 출몰이 잦은 곳에 먹이급이대 총 35개소, 쉼터 22곳을 설치했다. 민·관·군과 산양보호협의체를 통해 정기적인 순찰과 지속적인 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현재까지 폐사 신고된 산양은 총 17마리다. 지난해 같은 기간 272마리가 신고된 데 비해 폐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