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국악관현악단 '베스트 컬렉션' 공연 포스터(국립극장 제공)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역사와 함께 한 역대 단장·상임지휘자·예술감독 등이 참여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1995년 창단부터 악단을 지켜온 단원 18명이 현역으로 맞이하는 마지막 기념 공연이자, 지난 30년간 공연을 이끌어 온 주역들이 가장 많이 참여하는 공연이다.
1부는 국립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및 2대 단장을 역임한 한상일(대구시립국악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이 지휘를 맡는다. 공연의 시작은 박범훈 작곡의 '춘무'(春舞)로, 생명으로 가득한 역동적이고 아름다운 봄의 전경을 그려낸다.
이어 뛰어난 가창력과 독특한 창법으로 폭넓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장사익의 노래 협연이 펼쳐진다. 장사익은 이번 무대에서 '역' '꽃구경' '봄날은 간다' 등 대표곡을 선보인다.

우리나라 대표 소리꾼 장사익(국립극장 제공)
고(故) 황병기 명인 작품을 오마주한 곡도 선보여
이어지는 곡은 메나리토리에 의한 국악관현악 '감정의 집'. 2017~2018시즌 상주 작곡가 최지혜의 작품이다. 임진강에서 영감을 얻어 탄생한 이 작품은 한민족 생명력의 근원인 동시에 정화의 공간이 되어온 강을 서정적이면서도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국립국악관현악단 5대 예술감독 원일이 이번 공연을 위해 작곡한 위촉 신작 '흥' 길군악도 연주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여정을 축복하는 마음을 담은 곡이다.
공연의 마지막은 초대 단장 박범훈이 지휘를 맡아 스페셜 무대다. 박범훈은 국립국악관현악단만의 음악적 색채를 만들고, 한국의 대표 악단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자신이 작곡한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를 역대 단원 16명이 무대에 올라 연주한다.
국립극장 관계자는 "각 시대를 대표하는 레퍼토리를 통해 지난 30년간 한국음악의 중심에서 묵묵히 걸어온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발자취를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js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