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미술의 서사"…갤러리현대 개관 55주년 기념전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4월 02일, 오후 05:48

'55주년 한국 현대미술의 서사', 전시 전경, 현대화랑, 서울, 2025_스케일 (갤러리현대 제공)
갤러리현대가 한국 현대미술 55년사와 함께한 발자취로 관객과 만난다. 개관 55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 '55주년: 한국 현대미술의 서사'가 갤러리현대 본관과 신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1부와 2부로 나누어 선보인다. 먼저 8일부터 5월 15일 열리는 1부에서는 한국 1세대 모더니스트 작가들과 해외에서 활동한 디아스포라 작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후 2부 전시가 5월 22일부터 6월 29일까지 이어진다.

갤러리현대는 1970년 4월 4일 오전 10시, 인사동에 '현대화랑'으로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창작에만 몰두하는 전업 작가들의 전시를 개최하며 그들의 작업 세계를 대중과 국내외 컬렉터, 기업과 세계 유수 기관으로 널리 알리는 역할을 반세기 넘는 세월 동안 실천해 왔다.
'55주년 한국 현대미술의 서사', 전시 전경 이미지, 현대화랑, 서울, 2025_2층 (갤러리현대 제공)
이번 전시는 갤러리현대와 설립 초창기부터 오랜 인연을 이어 온 작가들의 주요한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역사가 된 작가들을 통해 갤러리현대와 한국 미술사의 지난 55년과 현재를 살펴보고, 더 나아가 미래도 조망한다.

1부 전시에서 본관은 한국 1세대 모더니스트 작가 24명의 대표작 50여 점으로 구성했다. 1941년 이전 출생해 '현대적 구상 회화'에 매진한 작가들이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한반도에서 태어나 일본 유학을 한 1세대 서양화가들이 주축이 됐다. 자연주의 경향의 서정적 향토색이 강한 구상회화를 둘러볼 수 있다.

미술을 잘 몰라도 귀에 익숙한 작가인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장욱진, 도상봉 등 작가들의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서구의 모더니즘을 수용하면서도 각자의 화풍에 따라 한국적인 정서를 접목하려 한 실험 정신, 한국의 자연과 풍광을 담아낸 열정, 서민들의 애환을 그려낸 독창성 등을 엿볼 수 있다.
'55주년 한국 현대미술의 서사', 전시 전경 이미지, 갤러리현대, 서울, 2025_B1층 (갤러리현대 제공)
신관에서는 '한국 실험미술 작가 다시 보기'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작가들과 디아스포라 작가 12명의 대표작 180여 점이 소개된다. 2세대 화랑주인 도형태 부회장이 뉴욕대학교 재학 시절부터 파리 유학 시기에 인연을 맺어온 작가들이다.

이들은 한국전쟁 이전에 태어나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아방가르드(혁신) 정신을 현대미술로 실천한 곽덕준, 백남준 등 12명의 작가는 작품을 통해 치열하게 '나'와 '우리'의 본질을 성찰했다.

한편, 5월 22일부터 시작되는 2부 전시는 현대화랑이 1970년대 후반부터 적극적으로 개인전을 개최하기 시작한 프랑스에서 활약했던 재불 화가들,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소개하기 시작한 완전한 추상 양식의 회화 작가들의 대표작들로 구성된다.

현대화랑에서 갤러리현대로 확장해 간 20세기 후반까지의 여정을 본관에서, 역사 쓰기의 진행형에 속한 현대미술가들의 근작과 신작을 신관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