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적 시각으로 인간과 숲의 관계를 보다"…국현 다원예술 '숲'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4월 03일, 오후 02:02

MMCA 다원예술 '숲'(2025) (국립현대미술관 제공)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다원예술 '숲'(2025)을 5월 23일부터 2026년 1월 25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에서 개최한다. 'MMCA 다원예술'은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예술의 영역을 확장하며 미술관의 역할과 예술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다학제·융복합 프로그램으로, 2018년부터 시작됐다.

올해 MMCA 다원예술 '숲'은 인간의 활동이 지구 환경을 바꾸는 인류세 시대에 미술관의 역할에 대한 비판적 질문을 던진다. 인간과 숲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탐구하는 프로젝트이다. 5월부터 내년 1월까지 8팀의 퍼포먼스, 공연, 무용, 영화, 설치 등 다학제적인 프로젝트를 차례로 선보인다.

영화감독이자 시각예술가인 임고은이 신작 퍼포먼스 '그림자-숲'을 선보인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고립과 성찰 속에서 발견한 내밀한 세계의 흔적들을 포착해 이를 빛과 그림자의 풍경으로 변환시킨 작품이다.

작곡가이자 공연연출가인 하이너 괴벨스가 수필가이자 철학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수필집 '월든'의 사유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업을 선보인다. 하이너 괴벨스는 빛과 영상으로 구축되는 멀티미디어 퍼포먼스 '겐코-안 03062'로 참여한다.

작가 최상민은 '4;04', '6:22'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우연과 개입이 포함된 사건에 주목해 개별적이고 독자적인 미적 체험을 모색하는 작품이다. 인도네시아 작가 카티아 엥겔과 아리 에르산디는 '후탄(숲)' 작업에서 인도네시아의 룽간 숲의 소리를 듣려주며 감정적, 심리적, 그리고 사회적 영향을 사유한다.
MMC 다원예술 '숲' 참여 작가들. © 뉴스1 김정한 기자
홍이현숙은 퍼포먼스 '오소리 A씨의 초대 2'에서 지하 세계의 거주자인 오소리를 매개로 인간과 비인간인 존재 사이에 교차하는 지점을 예술로 드러낸다. 일본 작가 토시키 오카다와 텃페이 카네우지는 '지우개 산'에서 인간, 사물,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환경이 평등한 관계로 존재할 수 있는지를 모색한다.

작가 곽소진은 영상 작품 '휘-판'에서 급격하게 개체수가 증가한 야생사슴들이 안마도라는 섬의 인간 거주자 수를 초과하게 된 현상을 포착해 사슴과 인간의 영역이 뒤섞인 기묘한 공존의 풍경을 담아낸다.

이정은 등이 참여하는 '다가오는 산'은 다학제간 연구 프로젝트다. 또한, 지난해 새로 도입된 한국현대미술의 해외 확산 및 국제미술계와의 교류, 신진 작가 발굴 프로젝트 'MMCA 다원예술 쇼케이스'도 지속된다. 올해는 일본의 대표적인 공연예술 축제인 '교토실험축제'와 협력한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MMCA 다원예술 '숲'은 인류세 시대에 미술관과 예술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의 대표 프로젝트"라며 "현대미술의 다양한 실험들로 관객들이 숲과 인간, 예술과 자연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사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하이너 괴벨스의 퍼포먼스 시연. © 뉴스1 김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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