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 다윈이 일으킨 세계와 삶의 의미를 바꿔놓은 대혁명"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4월 04일, 오전 09:29

다윈의 위험한 생각 (바다출판사 제공)
1859년 찰스 다윈이 '종의 기원'을 세상에 내놨다. 지구상 생물의 모든 종이 공통의 조상으로부터 기원했다는 다윈의 주장은 세상에 큰 충격을 줬다. 생명이 최초의 단순한 형태에서 진화해 현재에 이르렀다는 다윈의 진화론은 숱한 반론과 적대감을 일으켰다. 그럼에도 박물학자들이 모은 산더미 같은 증거들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생물학의 확고한 이론으로 자리 잡았다.

생물철학자이자 인지과학자인 니얼 데닛은 이 책을 통해 이러한 다윈의 진화론이 생물학에만 국한될 수 없고, 국한되어서도 안 된다고 주장한다. 그는 다윈주의를 무엇이든 녹여버리는 '만능산'(universal acid)에 비유한다. 다윈의 생각은 근대 이전까지 인류가 쌓아올린 거의 모든 전통적인 개념을 녹여버리고, 그 자리에 '혁명을 겪은 새로운 세계관'을 채워 넣는 지극히 위험한 생각이라고 강조한다.

데닛은 다윈의 위험한 아이디어를 크게 두 가지로 축약한다. 첫째는 "종이 분화되는 과정은 알고리즘이다"라는 발상이다. 둘째는 "자연선택 과정은 알고리즘이긴 하지만 무목적적이고 점진적이다"라는 발상이다.

데닛이 중점을 둔 것은 다윈의 생각이 인간의 인식 속에서 생명과 우주, 인간의 문화와 마음을 바라보는 시각 자체를 전복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그는 자전적인 일화부터 예시, 은유, 그림, 인용 그리고 농담, 진지한 철학적·논리학적 도구, 확률 법칙, 컴퓨터 인공생명 시뮬레이션 프로그램 등을 동원해 다윈주의가 생물학에서 확산되어 문화의 진화와 도덕성의 기원에까지 빛을 비출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책은 자연 세계의 중요한 모든 것이 다윈주의적 진화의 결과임을 보여주는 대니얼 데닛의 거대한 프로젝트를 담고 있다. 우주와 생명에 대한 전통적인 시각을 극복하고 진화론의 모든 함의를 다룬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새로운 지적 차원에 다다를 것이다.

△ 다윈의 위험한 생각/ 대니얼 데닛 글/ 신광복 옮김/ 바다출판사/ 6만 5000원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