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지상의 사랑·12인의 성난 사람들·국산군인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4월 26일, 오전 08:00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연극 ‘지상의 사랑’ (4월 30일~5월 4일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 / 공연배달 탄탄)

한적한 시골 마을의 작은 카페, 이곳에 사는 라난이에게 오랜만에 딸 강수지가 찾아온다. 이혼 후 돌아온 강수지는 어릴 적 상처와 엄마에 대한 원망을 마주하고 두 사람은 어색한 동거를 시작한다. 영화감독 유희균, 예술가 임형원, 부부 이정식·배진옥이 카페를 찾으며 사랑과 외로움, 욕망과 갈등이 뒤얽힌 대화가 펼쳐진다. 2024 반연간 문학수첩 희곡 공모에서 수상한 작가 김수미의 신작으로 청주대 영화영상학과의 어일선 교수가 연출한다. 배우 김화영, 남명렬, 정아미, 김진근, 추헌엽, 이소영 등이 출연한다.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 (5월 2~25일 세명대학교 민송아트홀 2관 / 극단 산수유)
무더운 여름날, 12명의 배심원이 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 소년의 유죄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모인다. 11명이 유죄를 확신하는 가운데 한 배심원이 증거의 신뢰성을 의심하며 이의를 제기한다. 예상보다 길어진 평결 과정에서 논쟁은 격화하고, 각자의 편견과 감정이 드러나며 의견도 점차 무죄로 기울어 간다. 소년은 정말 아버지를 살해했을까. 극작가 레지날드 로즈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극단 산수유의 대표작으로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 극단 산수유의 류주연 대표가 연출하고 배우 홍성춘, 이현경, 강진휘, 남동진, 오재균, 민병욱, 오일영, 이종윤, 최명경, 유성진, 신용진, 한상훈, 김도완, 방기범, 현은영, 김애진, 박시유, 반인환, 이지혜, 임이랑, 김신영, 홍성호, 김용식, 황비홍, 최호현, 김부경, 오륜, 허준호 등이 출연한다.

◇연극 ‘국산군인’ (5월 2~11일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 프로젝트W)

천당의 문 앞에서 눈을 뜬 병욱. 모든 것이 혼란스러운 병욱의 앞에 설상가상으로 자신이 광개토대왕, 선덕여왕, 이순신 장군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나타난다. 이들의 정체는 천당에 가기 위해 지옥에서 탈출한 ‘탈옥단’. 병욱의 죽음이 12·3 계엄과 얽혀 있음이 밝혀지면서 탈옥단은 거센 동요에 휩싸이는데…. 신진 연출가 전웅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창작집단 프로젝트W의 작품으로 배우 고민지, 김보경, 박미르, 이강호, 이명열, 이시래, 장우영, 하민욱, 한지혜, 황예원 등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