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에 참가하는 프랑스 출신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벡' 단원들 /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레봉벡은 수준 높은 연주와 흥겨운 퍼포먼스를 결합한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이는 팀이다. 이들은 클라리넷을 연주하면서 춤을 추거나 연기를 하는 등 기존의 클래식 공연과는 차별화된 유쾌한 공연을 펼친다.
이들의 공연을 보고 있으면 어깨가 저절로 들썩여질 정도로 경쾌하고 신나는 분위기가 특징이다. 관객들을 울고 웃기는, 감정을 다채롭게 표현하는 연주를 선보이며 인기를 끌고 있다. 독창적인 발상과 끊임없는 노력이 그 비결이다.
뉴스1은 최근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 라운지에서 15년 만에 다시 서울 스프링 실내악 축제에 참여해 공연을 펼치는 레봉벡 멤버 플로랑 에오, 에릭 바레, 로랑 비앙브뉴, 이브 잔, 브루노 데무이에르를 만나 궁금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SSF)에 참가하는 프랑스 출신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벡' 단원들 /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레봉벡의 음악적 색깔을 가장 잘 나타내는 특징은.
▶우리는 클래식에서 팝송과 재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시도한다. 사람들에게 친숙한 곡들로 클라리넷과 타악기가 어우러진 연주로 고요한 시적인 순간과 에너지가 넘치는 순간 등을 자유롭게 연출하며, 음악과 춤을 곁들인 연주를 선보인다.
-다양한 장르를 융합하는 시도는 어떻게 이루어지나.
▶평소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폭넓게 들으며 각자가 좋아하는 음악을 놓고 자유롭게 의견을 이야기하며 곡을 선정한다. 편곡을 하고 안무를 짜면서 연주를 구성한다. 가령, 이번에 선보일 마이클 잭슨의 '문 워크'도 이러한 과정을 통해 선보이는 퍼포먼스다.
▶유머와 위트는 '음악'과 '에너지'를 전달하는 아주 중요한 요소다. 에너지는 다양한 표정과 다양하게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또한 고장 난 악기 연출 같은 재미있는 요소를 배치함으로써 관객들의 웃음을 주고 흥을 더욱 북돋는 효과를 연출한다.
-33년 전인 1992년 팀을 결성하게 된 계기는.
▶원래 3명이 클래식 클라리넷 합주 활동을 했다. 그러다가 '뭔가 좀 더 다르게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악보 없이 연주하면서 안무를 곁들여 봤다. 그랬더니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나 좋았던 거다. 그래서 타악기도 합류시켜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레봉백이 오랜 시간 함께 연주해 온 원동력은 무엇인가.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 서로를 존중하는 끈끈한 팀워크, 관객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마음, 그리고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하려는 노력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과 지지 역시 큰 동기 부여가 된다.
-한국에서의 공연은 레봉벡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한국 관객들은 특유의 에너지가 넘치고 우리의 연주에도 같이 호응해 주시는 분들이라 우리는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특히 이번 서울스프링실내악 축제를 통해 정통 클래식 악기로 다른 음악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에 무척 감사하다.
acene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