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보내준다고?"…'경품 성지' 입소문에 핫해진 코엑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5월 09일, 오후 07:07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진짜로 마카오 보내준다고요?”“스탬프만 찍었는데, 제주 호텔이 공짜?”

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올댓트래블’에서 관람객들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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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관광의 미래를 만날 수 있는 여행박람회 ‘2025 올댓트래블’은 ‘여행의 모든 것, 로컬로 통하다’를 주제로 급변하는 여행 트렌드에 발맞춰 △관광벤처기업관 △로컬브랜드포럼(LBF) 공동관 △관광두레 팝업존 △어촌체험휴양마을 체험관 △우수 중소여행사 공동관 등 차별화된 전시 콘텐츠를 선보인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울 강남 코엑스 D홀에서 열리고 있는 ‘2025 올댓트래블’ 박람회가 지금 SNS와 온라인상에서 ‘경품성지’, ‘현생탈출 성지’로 통하고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놀고 체험만 해도 항공권, 호텔 숙박권, 테마파크 입장권이 쏟아진다. 이번 주말, 코엑스에 안 가면 FOMO(놓치면 후회하는) 주의보다.

◇“순창 떡볶이까지…현장서 먹고 가는 지역여행”

이번 박람회가 단순한 전시 행사가 아닌 이유는 전국 각지의 여행 콘텐츠가 ‘그대로’ 옮겨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역 체험관에서는 전통시장 시식 코너, 어촌 체험마을 요리 시연, 관광두레 프로그램 소개 등이 이어지며, 관람객이 직접 지역의 맛과 멋을 ‘입으로’ 체험하고 있다.

어촌 체험 마을에선 갯벌 조개잡이, 전통어업 체험, 선상낚시, 갯벌 미술놀이, 바닷길 걷기, 머드 체험 등 지역 특색을 살린 콘텐츠를 내놓았고, 전북 순창은 고추장 장아찌와 발효음식을 시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일부 부스에서는 먹거리 판매와 요리 체험도 병행해 현장에선 “여기 오니까 전국 방방곡곡 다녀온 기분”이라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AI가 여행 짜주고, eSIM도 공짜”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맞춤 여행 설계 서비스도 인기다. 원하는 여행 스타일과 일정, 인원만 입력하면 AI가 자동으로 항공·호텔·이동수단까지 코디네이터처럼 추천해준다. OTA, 항공사, 호텔 관계자들은 “향후 여행 예약의 대세가 될 기술”이라며 시연과 체험을 유도하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여행 플랫폼 클룩(KLOOK)이 무료 eSIM 1만 원권을 7,000명에게 선착순 배포하면서, Z세대와 MZ세대의 발걸음을 붙잡고 있다.

◇“스탬프만 찍으면 마카오행?”

관람객들이 가장 열광하는 건 역시 총 1억원 규모의 ‘현장 경품 이벤트’다. 마카오 항공+숙박권, 말레이시아 코트디부아르 수트라하버 숙박권, 제주·서울 특급호텔 숙박권, 테마파크 입장권, OTA 이용 할인권, 뷰티 상품권까지 종류만 수십종에 달한다. 이벤트 응모는 스탬프 투어형식으로 진행되며, 10일(토) 오후 4시, 대망의 마지막 추첨이 열린다. 실제 행사장에선 추첨 때마다 인파가 몰리며 “코엑스가 공항보다 더 뜨겁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K-관광협력단 “콘텐츠와 협업사업 동시 발굴”

이번 박람회에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K-관광협력단도 함께해 외국인 관광객 유치 및 제휴 마케팅 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K-관광협력단은 국내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를 목적으로 구성된 민간 협의체로, 총 160개사(141개 기업, 19개 협·단체)가 참여 중이다. 위원회는 이번 박람회에서 외국인을 위한 쇼핑, 체험, 편의 서비스 콘텐츠를 집중 홍보함과 동시에, 참가 기업들과의 비즈니스 커넥팅과 협업사업 발굴을 통해 실질적인 관광 비즈니스 확장을 도모하고 있다.

◇“이번 주말, 안 가면 진짜 손해”

‘2025 올댓트래블’은 올해로 3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여행 전문 박람회다. 전 세계 30개국, 150개 이상 기업·지자체·관광청이 참여해 항공, 숙박, 테마파크, OTA, 여행 콘텐츠를 직접 소개하고 있다. 전시회 관람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10일(토)은 오후 4시에 종료된다. 입장료는 1만 원이지만, 사전등록자 및 제휴 행사 관람객은 무료 입장 가능하다.

지금 이 순간에도 SNS에는 “무조건 간다”, “호텔권 탔다”는 후기가 넘쳐나고 있다. 여행을 좋아한다면, 이번 주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은 하나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