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훈 주교, 새 교황 선출에 축하 메시지 "여정에 늘 함께할 것"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5월 09일, 오후 02:29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교황님께서 이끄시는 하느님을 향한 여정에 늘 함께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용훈 주교
레오 14세 신임 교황(사진=로이터)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이용훈 주교는 9일 발표한 제267대 교황 선출 축하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진행된 콘클라베 4번째 투표에서 미국 출신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신임 교황으로 선출됐다. 그는 즉위명으로 레오 14세를 택했다.

이용훈 주교는 “베드로 사도의 후계자이시며 주님의 큰 은총과 선물과도 같으셨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뒤를 이어, 새 목자로 레오 14세 교황을 보내 주신 전능하신 하느님께 큰 기쁨과 사랑을 담아 감사 기도를 올린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천주교회 주교들과 모든 교우는 온 마음을 다해 레오 14세 교황께 축하 인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용훈 주교는 “제267대 교황으로 선출되신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 추기경께서는 교황 이름을 ‘레오 14세’라고 명명하셨다. 그리고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라고 인사하시며 우리에게 첫 강복을 주셨고, 하느님 안에서 하나 되어 용기 있게 앞으로 나아가며 서로를 이어 주는 다리를 세우자고 말씀하셨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 모두 교황님의 바람대로 온 인류가 염원하는 세계 평화를 이 땅에서 이루고, 가난하고 고통받는 이들의 편에 서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할 수 있도록 함께 걸어가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이용훈 주교는 “한국 천주교회 주교들과 모든 교우는 교황님께서 거룩한 직무를 수행하시는 데 성령께서 언제나 함께해 주시고, 또한 교회의 어머니이신 복되신 성모님께서 교황님을 사랑으로 보호해 주시기를 기도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신임 교황 즉위 미사는 통상 선출 후 일주일 내에 이뤄진다. 이용훈 주교는 교황청이 추후 발표하는 즉위 미사 일정에 맞춰 바티칸으로 향할 예정이다. 앞서 이용훈 주교는 지난달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 미사 참석을 위해 바티칸을 찾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