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와 국가유산진흥원이 주최·주관한 ‘2025 봄 궁중문화축전’이 4월 26일부터 5월 4일까지 서울 5대 고궁과 종묘에서 9일간 펼쳐진 가운데, 총 698,549명이 방문하며 역대 최다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열린 축전보다 약 16.2% 증가한 수치다.
이번 축전은 ‘궁중문화축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함’이라는 테마 아래, 평소 개방되지 않는 시간과 구역을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관람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야간 개방이 이뤄진 경복궁 북측 권역(집옥재, 향원정)에서 진행된 ‘한밤의 시간여행’은 세종대왕의 업적을 주제로 한 체험과 함께 밤의 궁궐을 산책하는 이색 경험을 제공했다.
덕수궁 중명전 2층에서는 첫 외국인 전용 프로그램 ‘황제의 식탁’이 운영되어, 대한제국 황실의 오찬 재현과 함께 궁중 음식 전통을 전하는 체험이 이뤄졌다.

외국인 관람객을 위한 배려도 확대됐다. 지난해 1개에 그쳤던 외국인 대상 프로그램은 올해 4개로 늘었으며, 영문 안내문, 글로벌 예약 플랫폼 활용, 다국어 응대 등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강화되었다.
국가유산진흥원 박준우 궁능사업실장은 “앞으로도 궁중문화축전 기간에만 경험할 수 있는 고유한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해 축전만의 특색을 살릴 것”이라며 “내외국민 모두가 전통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25 궁중문화축전’은 오는 10월 가을 축전을 통해 다시 한 번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사진=국가유산진흥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