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 전시 대표 이미지 ⓒ2025 한국관 추진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공)
11월 23일까지 6개월간 이어지는올해 전시는 세 명의 건축 큐레이터 정다영, 김희정, 정성규로 구성된 예술감독 씨에이씨(CAC)가 기획하고 건축가 김현종(아뜰리에케이에이치제이), 박희찬(스튜디오히치), 양예나(플라스티크판타스티크), 이다미(플로라앤파우나)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네 명의 작가들은 그동안 드러나지 않았던 한국관의 건축적 조건과 공간적 특성을 조명한 작업을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관 전시 개막식은 9일 오후 2시에 개최한다. 개막식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용호성 차관,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 김준구 대사, 주이탈리아 한국문화원 김누리 원장 등 정부 관계자 외에 역대 건축전 커미셔너와 예술감독 등 국내외 건축가 및 예술계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같은 날 오후 5시 한국관 건립 30주년을 기념해 문화·정치적 맥락에서 한국관의 역사적 의의와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특별 건축포럼 '비전과 유산: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년'을 퀘리니 스탐팔리아 재단에서 개최한다.
한국관은 세계적인 예술행사인 베니스비엔날레의 주요 전시 장소인 자르디니에 26번째로 들어선 국가관으로서, 주변의 자연과 환경적 조건을 고려하여 독특한 형태로 지어진 건축물이다. 올해 한국관 전시는 '두껍아 두껍아: 집의 시간'이라는 주제로 한국의 유명한 전래동요인 '두껍아 두껍아'를 은유적 틀로 삼아 한국관의 과거, 현재, 미래를 탐구한다.
한국관 건축 아카이브에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제작한 도큐멘테이션 영상을 통해서는 전시 제목의 두꺼비를 비롯한 다양한 존재들의 시선으로 나무, 땅, 바다로 둘러싸인 자르디니 공원 한국관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참여 작가들은 기후위기, 전염병의 확산과 같은 전 지구적 위기 상황과 공명하는 토대 위에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의 미래와 자르디니 공원 내 타 국가관과의 공존 가능성을 제시한다.
정병국 위원장은 "올해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관 30주년을 맞이해 한국관의 역사를 되짚어보는 기회를 마련하게 되어 더욱 뜻깊다"며 "한국관이 맞이할 새로운 미래와 변화를 상상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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