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금으로 보약 짓겠다는 남편 말린 아내…"밤마다 샤워하자고 유혹해서"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5월 10일, 오전 05:00

(tvN '김창옥쇼3' 갈무리)

13세 연상 아내가 보약을 짓기 위해 비상금을 모으는 남편을 반대하는 진짜 이유가 드러나자 대한민국 대표 소통 강사 김창옥이 혀를 내둘렀다.

지난 6일 tvN 유튜브 채널에는 '김창옥쇼3' 에피소드 중 13세 연상 아내(67)를 모시고 사는 연하 남편(54)의 사연이 올라왔다.

앞서 부부는 술자리에서 처음 만나 인연을 맺게 됐다고 한다. 아내는 "지인들과 술자리 중 지인이 남편을 불렀다. 나이 차이가 있으니까 엮으려고 부른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이 술에 취했는데 남편이 '누나 왜 이렇게 예뻐요? 나는 어때요? 누나가 너무 좋다'라면서 꼬시더라. 노래방에서 놀다가 남편이 '누나 우리 가서 시원하게 샤워나 하고 갈까요?'라고 했다"고 폭로해 현장을 후끈하게 만들었다.

이날 남편의 고민은 '비상금'이었다. 남편은 "6개월 전부터 비상금을 모으고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아내에게 비상금이 걸리고 말았다. 아내는 이 돈으로 바람피우려는 거 아니냐고 의심하는데, 눈치 보여서 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MC 황제성이 "비상금을 왜 모은 거냐?"고 묻자, 남편은 "나쁜 짓 하려고 모은 게 아니라 저도 이제 50대 중반이다 보니 보약을 먹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아내는 "젊은 게 운동이나 해라"면서 보약 짓는 것을 반대했고 비상금을 압수했다고 한다.
(tvN '김창옥쇼3' 갈무리)

이와 관련 아내는 "제가 청소를 절대 안 하는데 어느 날 마음 먹고 대청소하던 중 싱크대에서 하얀 종이 뭉치가 뚝 떨어졌다. 세어보니까 40만 원이었다"라면서 "제가 운영하는 미용실에도 있을까 싶어서 냉동실을 청소하는데 똑같은 봉투가 나왔다"고 말했다.

당시 아내가 "너 여자 생겼냐? 왜 안 하던 짓을 하냐? 어디에 쓰려고 비상금이 필요하냐?"고 추궁했으나, 남편은 묵묵부답이었다.

사연을 전해 들은 김창옥은 "아내 입장에서 난 나이 먹어가는데, 남편은 아직 매력 있고 나한테 대시하듯이 다른 여자한테 안 그러라는 법이 어디 있겠냐. 아내는 자신이 언제까지 젊을지도 모르고 그런 마음이 있지 않겠나"라고 공감했다.

그러자 아내는 "지금도 제가 밤이 돌아오는 게 좀 무섭다. 밤마다 샤워를 자주 하자고 한다. 남편이 보약까지 먹으면 제가 무서워서 견딜 수가 없다. 그래서 전 보약을 절대 못 해준다"고 폭로했다.

김창옥은 "이거 뭐 하는 프로그램이냐? 어디까지 갈 거냐?"고 당황하면서도 "그래도 얼마나 행복하냐? 나이가 13살이나 차이 나는 남자가 결혼하고 이렇게 시간이 지났는데도 아내에게 매력과 사랑을 느껴서 스킨십하려는 게 정말 보기 부럽다"고 말했다.

동시에 "아내가 남편을 잘 만난 거다.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 저 같은 나부랭이가 무슨 얘기를 하겠냐? 보약이라도 몰래 사드려야겠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