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HN 이건희 인턴기자) 소설가 천선란의 장편 SF 소설 '천 개의 파랑'이 영화로 제작된다.
동아시아 출판사의 문학 브랜드 허블은 10일 "'천 개의 파랑'이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와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며 "글로벌 스크린에서 관객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는 '해리 포터' 시리즈와 '듄' 시리즈 등으로 잘 알려진 글로벌 영화 제작사다. 영화화 대가로 6억∼7억원이 지급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계약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허블은 또한 "워너 브라더스 픽처스가 '천 개의 파랑'을 독창적이고 매력적인 작품으로 평가하며 셀린 송, 그레타 거윅, 알폰소 쿠아론 등과 협력해 감독과 각본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0년에 출간된 '천 개의 파랑'은 각종 휴머노이드 로봇이 보편화된 근미래를 배경으로, 우연히 인지 능력 칩이 장착된 휴머노이드 기수 '콜리'가 연골이 무너져가는 말 '투데이'를 위해 스스로 낙마한 이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기술과 인간성의 교차점에서 희생과 구속을 탐구하며, 빠르게 발전하는 사회 속에서 느리게 가는 법을 성찰하는 SF 소설이다.
이 작품은 지난해 국립극단과 서울예술단을 통해 각각 연극과 창작 가무극으로 무대에 올랐으며, 호응을 얻어 올해 재공연되기도 했다.
사진=허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