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이번 조치는 트럼프 행정부의 탈퇴 결정 이후 WHO 운영 예산에 큰 구멍이 생긴 데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취임일인 지난 1월 20일 “(미국만) 거액의 돈을 부당하게 내도록 요구받고 있다”며 WHO 탈퇴를 명령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바 있다.
미국은 전 세계 194개 회원국을 둔 WHO의 최대 자금줄이었다. 미국은 WHO 정규 예산의 5분의 1을 책임지고 있었으며 지난 2년간 WHO가 모금한 긴급 자금의 34%를 기부했다.
경영진 감축에 따른이번 개편으로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대응을 이끌었던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과 브루스 에일워드 보편적 건강보장 사무차장보가 물러난다. 당초 라이언 팀장은 2년 전 퇴임할 계획이었으나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의 요청으로 자리를 지켜온 것으로 전해졌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또 미국 탈퇴에 따른예산 삭감으로 향후에도 추가 구조조정과 인력 감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WHO 본부가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보도했다.
WHO는 내주 열리는 연례 총회에서 이번 예산 위기와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