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올댓트래블’에서 관람객들이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최근 막 내린 ‘2025 올댓트래블’ 여행 박람회는 전국 각지에서 추진 중인 관광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지방소멸 위기를 넘어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필요한 해법을 제시했다. 박람회 현장에서 열린 ‘지역관광 활성화 프로젝트 우수사례 콘퍼런스’에 참여한 지역 관계자, 전문가들은 “관광을 지역의 지속가능한 생존 전략으로 삼기 위해 긴밀한 민관 협력은 필수”라고 입을 모았다.
◇지역을 살리는 관광 스타트업의 힘

김복기 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창업팀 차장이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올댓트래블’의 부대행사 ‘지역관광활성화 프로젝트(프로그램) 우수사례’ 콘퍼런스에 참가해 강연하고 있다.
지금까지 충북 제천과 단양, 경북 안동과 봉화 등에서 20개 스타트업이 참여해 관광객 4800명을 유치, 단기간에 1억 5000만 원의 적잖은 매출을 올리는 실적도 냈다. 제천과 단양에선 ‘하이케이푸드’가 20여 개 언어를 지원하는 QR 메뉴판 서비스로 1625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했고, ‘디어먼데이’는 안동과 봉화에 장기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하며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김복기 한국관광공사 관광기업창업팀 차장은 “지역의 고유한 관광 자원과 문화를 활용해 벤처기업이 실증 사업을 하고, 성공한 모델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식관광으로 경제 활력 불어넣다

김보석 한식진흥원 미래사업추진팀장이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올댓트래블’의 부대행사 ‘지역관광활성화 프로젝트(프로그램) 우수사례’ 콘퍼런스에 참가해 강연하고 있다.
김보석 한식진흥원 미래사업추진팀장은 “음식과 관광을 결합한 고품격 콘텐츠를 통해 로컬 브랜드를 육성하고 생활인구 확대와 지역 경제의 활력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미식 관광을 위해서는 각 지역 특색을 반영한 향토 음식 자원화, 민관 협력, 전문 인력 육성과 같은 과제가 함께 해결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작은 해변에서 본 상생의 힘 ‘서퍼비치’

박준규 서피비치 대표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올댓트래블’의 부대행사 ‘지역관광활성화 프로젝트(프로그램) 우수사례’ 콘퍼런스에 참가해 강연하고 있다.
박준규 서퍼비치 대표는 “지역 사업에서는 현지 주민과 방문객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구조를 만들어야 지속 가능하다”며 “지역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문제를 정확히 아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플랫폼으로 진출하는 지방 관광

김지웅 트립닷컴 법률정책 및 대외마케팅 이사가 지난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올댓트래블’의 부대행사 ‘지역관광활성화 프로젝트(프로그램) 우수사례’ 콘퍼런스에 참가해 강연하고 있다.
현재 지방 관광의 문제점으로는 홍보 전문성 부족, 교통 접근성, 서비스 품질 불균형 등이 꼽혔다. 트립닷컴은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SNS, 라이브커머스, AI, OTA 플랫폼 등을 활용한 홍보 채널 다각화와 서비스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지웅 트립닷컴 법률정책 및 대외마케팅 이사는 “지방 관광은 단기적인 행사에서 벗어나 현지 고유성과 글로벌 트렌드를 결합한 체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지속 가능한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자체, 민간 기업 간의 협력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