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어·셀러 550개사 참가…서울국제트래블마트 개막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7월 01일, 오전 08:34

30일 서울 강남 코엑스 D홀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트래블마트에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중인 외국인 바이어 (사진=이민하 기자)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한국 여행의 새로운 매력을 알아 갑니다.”

중국 선전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씨에창핑 대표는 서울 강남 코엑스 D홀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트래블마트’ 상담장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한국의 전통 혼례체험과 제사 음식 만들기 등 한국 전통 잔치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여행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잔치두레’와의 미팅을 마친 뒤 “한국 여행이라고 하면 쇼핑과 K팝만 생각했는데 진짜 한국을 봤다”고 평가하며 곧 협업을 통해 한국여행 상품을 만들 계획이라 전했다. 씨에 대표는 이어 “확실히 얼굴을 맞대고 얘기를 나누니 외국인임에도 신뢰가 빨리 쌓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울관광재단이 오늘(30일)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2025 서울국제트래블마트’ 개막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서울국제트래블마트는 해외 바이어와 국내 관광업계 셀러를 한자리에 모아 서울과 지역의 관광상품을 소개하고, 새로운 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행사다.
30일 서울 강남 코엑스 D홀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트래블마트에서 비즈니스 상담을 진행중인 외국인 바이어 (사진=이민하 기자)
이번 행사에는 총 550여 개의 해외 바이어 및 국내 셀러(바이어 160개, 셀러 390개)가 참가했다. 특히 바이어가 작년 140개에서 올해는 160개로 14% 확대됐고 이 중 절반인 80개사가 신규 바이어로 채워졌다. 비즈니스 매칭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트래블마트는 동일한 바이어들의 반복 참가로 인한 매칭 효율성 낮아지는 문제를 겪는다”라며 “이번엔 매칭 수도 중요하지만, 비즈니스 상담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신규 바이어 확보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서울관광재단은 올해 비즈니스 매칭 건수는 작년 3800건에서 올해는 4000건으로 소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30일 서울 강남 코엑스 D홀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트래블마트’ 현장 (사진=이민하 기자)
상담에 참여했던 브라질 한국 여행 전문 여행사인 ‘친구여행사’의 라리사 파체코 대표는 이번 행사에서 국내 유명 화장품 회사와의 미팅을 통해 기업탐방 여행상품에 대한 가능성을 봤다고 전했다. 그는 “브라질에는 한국 화장품에 관심 있는 비즈니스 고객이 많다”며 “기업탐방이라는 새로운 사업 모델의 가능성을 얻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지방과 연계한 홍보 부스도 확대됐다. 작년엔 6개 홍보 부스만 참가했으나 올해는 부산, 보령, 안동, 강원 등 지역관광재단 부스 및 지역 관광스타트업등이 참가하며 24개로 늘어났다. 조원기 안동컨벤션뷰로 주임은 “트립닷컴 등 글로벌 여행 플랫폼(OTA)과 해외 여행사에 마이스 도시로서 안동을 알릴 수 있어 수확이 컸다”라며 “서울과의 연계 관광을 통해 안동 외래관광객 유치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30일 서울 강남 코엑스 D홀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트래블마트’에서 개막사를 하고 있는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사진=이민하 기자)
오후 6시에는 개막식을 비롯해 ‘네트워킹의 밤’ 행사가 진행됐다. 행사에는 해외 바이어 160개사와 국내 셀러 390개사가 참여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지역 연계를 강조하며 “올해는 특별히 강원, 대구, 부산, 충남 등과 협업해 팸투어와 관광홍보관을 운영하고 있다”며 “상생 협력을 통한 관광 확대가 이번 행사의 핵심 목표”라고 강조했다. 김태균 서울시 행정1 부시장은 과거 서울 방문 외국인 관광객 1200만명 목표를 제시했던 일화를 언급하며 “당시는 무모한 목표로 보였지만 결국 달성했다. 이번 3000만명 목표도 가능하다고 본다”며 “오늘 트래블마트에 참가하신 관광 업계 관계자분들과 함께 그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국제트래블마트는 내일(7월 1일)까지 강남 코엑스 D홀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