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찰스 굿이어 (출처: Popular Science Monthly Volume 53, 1898,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1860년 7월 1일, 미국의 화학자이자 발명가인 찰스 굿이어가 59세로 뉴욕에서 생을 마감했다. 그가 남긴 '가황 고무'라는 위대한 발명은 인류 문명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했고, 오늘날까지 그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굿이어의 삶은 실패와 좌절의 연속이었다. 본래 철물 사업에 종사하던 그는 1830년대 초, 고무가 가진 무한한 가능성에 매료돼 고무 연구에 뛰어들었다. 당시 고무는 추운 날씨에는 딱딱하게 굳고 더운 날씨에는 끈적거리는 단점이 있어 실용성이 매우 떨어졌다. 굿이어는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고 고무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법을 찾기 위해 연구에 몰두했다.
연구는 순탄치 않았다. 수많은 실험이 실패로 돌아갔고, 재정적인 어려움에 시달리며 빚더미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1839년, 그는 뜨거운 난로 위에 유황과 고무 혼합물을 떨어뜨렸고, 이 혼합물이 탄화되지 않고 탄성을 유지하는 것을 목격했다. 이 순간이 바로 '가황 고무'의 탄생을 알리는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굿이어는 이 가황 고무를 통해 고무의 유용성을 획기적으로 증대시켰다. 가황 고무는 온도 변화에 강하고 탄성과 내구성이 뛰어나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었다. 그의 가황 고무 발명은 인류의 삶을 영원히 바꿔 놓았다.
가황 고무는 벨트, 호스, 개스킷 등 산업 기계 부품의 핵심 소재로 사용되며 산업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자동차 타이어의 주요 소재로 사용되면서 자동차 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다. 이 밖에도 방수 신발, 의류, 의료 기구, 스포츠 용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에 고무가 활용되면서 사람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켰다.
굿이어는 자신의 발명에 대한 특허권을 획득했지만, 생전에는 재정적인 어려움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그의 이름은 오늘날 세계적인 타이어 회사인 '굿이어 타이어&러버 컴퍼니'에 남아 그의 위대한 업적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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