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집' 개관 45년 만에 전면 리모델링…내년 3월 재개관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7월 01일, 오전 11:13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유산진흥원(진흥원)은 진흥원이 운영하는 ‘한국의집’이 개관 45년 만에 처음으로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1일부터 공사를 시작해 2026년 3월 재개관 예정이다.

한국의집 전경. (사진=국가유산진흥원)
한국의집은 서울 중구 충무로역 인근에 있는 전통문화 종합체험공간 겸 음식점이다. 조선시대 집현전 학자였던 박팽녀의 사저가 있었던 곳으로 국가무형유산 대목장 신응수가 경복궁 ‘자경전’을 본떠서 1980년 건축해 1981년 정식 개장했다.

한국의집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6억원) 증가한 25억 8000만원을 기록했다. ‘2025 블루리본 3개 맛집’과 ‘2024 서울미식 100선’ 등 미식 어워드에도 선정됐다.

이번 공사는 한옥 본과과 별채의 리모델링, 야외 정원 조경 정비, 편의시설 개선 등 한옥의 전통미를 살리면서도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진행된다. 진흥원 관계자는 “그동안의 성과와 함께 리모델링으로 한층 높아진 브랜드 가치를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공사 기간 식음·전통혼례 등 서비스는 중단되며 ‘한식 아카데미’는 상설 운영된다. 한국의집 셰프와 국내 유명 셰프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식 교육을 진행한다. 지역 식재료 답사와 연구로 내년 신메뉴를 준비하고 기존 메뉴의 아카이빙과 식문화 도서 출판 등 내실을 다지는 작업도 병행하여 전통 한식 연구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귀영 진흥원장은 “이번 리모델링은 시설 개선을 넘어 한국의집의 미래와 한식의 나아갈 방향을 준비하는 과정”이라며 “재개관 이후에는 더욱 품격있는 전통음식 문화를 선보일 것”이라고 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