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 월드컵 흥행 자신감’…인판티노 “20억달러 수익, EPL급 관중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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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2025년 7월 13일, 오후 10:35

(MHN 이규원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 잔니 인판티노 회장이 클럽 월드컵의 규모와 흥행 성과를 적극적으로 강조했다.

인판티노 회장은 오는 2025년 잉글랜드 첼시와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의 결승전을 앞둔 13일(한국시간), 뉴욕 트럼프타워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글로벌 클럽 축구의 황금기가 열리고 있다. 이번 대회가 이미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클럽 대회”라고 밝혔다.

기존에 매년 6개 대륙 챔피언과 개최국 리그 우승팀이 참가했던 클럽 월드컵은 올해부터 4년마다 열리는 32개 구단 대항전으로 확장됐다. 인판티노 회장은 UEFA 챔피언스리그를 넘어서는 세계적인 클럽 대회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재정 성과와 관련해 인판티노 회장은 “불가능하다는 시각이 있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 20억 달러 이상 매출을 올렸고, 경기당 평균 수입이 3,300만 달러에 달한다. 세계 어떤 컵 대회와 비교해도 가장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회 일정 장기화와 전 세계 참가팀 확대에 따라 흥행과 선수 건강에 대한 우려도 서려 있다. 실제로 울산 HD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마멜로디의 조별리그 경기에는 5,000명이 채 안되는 관중이 입장하는 등 아시아·아프리카 구단 경기의 관중 수는 적었다.

이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은 “긍정과 부정, 양면이 있지만 250만 명 이상이 관중석을 찾았고, 경기당 약 4만 명 수준으로 EPL을 빼면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다”고 강조했다.

무더위 역시 현장에서 큰 이슈로 떠올랐다. 높은 기온과 습도로 인해 선수들과 감독, 국제프로축구선수협회(FIFPRO) 등은 선수 안전에 대한 부담을 토로하며, 폭염 시 하프타임을 연장하는 등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인판티노 회장은 “더위 문제는 올림픽 등 다른 종목도 마찬가지다. 쿨링 브레이크와 그라운드 살수 등 개선책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으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지붕이 있는 경기장을 적극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대회의 유일한 지붕 경기장이었던 애틀랜타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을 비롯해, 내년 월드컵에는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 휴스턴 AT&T 스타디움, 밴쿠버 BC플레이스를 포함한 총 네 곳에서 실내 경기가 가능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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