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간 8천명 지역 관객 만났다…'두산인문극장' 성료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7월 14일, 오전 10:47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두산아트센터는 4월 7일부터 7월 12일까지 약 4개월 간 진행한 통합 기획 프로그램 ‘두산인문극장 2025: 지역’을 마무리했다. 올해는 ‘지역(LOCAL)’을 주제로 공연 3편, 전시 1개, 강연 8회를 선보였다. 총 8000여 명의 관객들과 함께 지역의 개념부터 현안들까지 우리 사회가 마주한 동시대를 들여다봤다.

연극 ‘생추어리 시티’(사진=두산아트센터).
연극 ‘생추어리 시티’는 미등록 이민자 인물들을 통해 한국 사회가 외면하고 있는 제도 밖 사람들의 현실을 고스란히 비춰내며 객석점유율 98%를 기록했다. 연극 ‘엔들링스’는 전석 매진으로 개막하며 호응을 얻었다. 최후의 해녀 3인방과 맨하탄섬의 극작가 하영의 이야기를 통해 지역성과 정체성에 대한 주제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 첫 단독 기획·제작한 창작뮤지컬 ‘광장시장’은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며 관객이 시장 한복판에서 관람하는 듯한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미얀마 이주 여성과 시장 사람들을 통해 이주·노동·공동체 등 지역에서 발생하는 동시대적 주제를 다뤘다.

연극 ‘엔들링스’(사진=두산아트센터).
전시 ‘Ringing Saga’는 두산아트센터가 위치한 서울 종로를 출발점 삼아 도시의 일상과 기억, 역사와 감각이 중첩된 장소로서 종로를 새롭게 탐색하고 재구성했다. 구동희, 김보경, 안진선, 이유성, 홍이현숙 등 5명의 작가가 평면, 조각, 설치 영상 등 18점의 작품을 선보였다.

강연은 지역이라는 개념의 탄생을 이야기한 윤신영(과학기자)을 시작으로 안대회(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이정우(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 8명이 관객들과 지역에 대해 다채롭게 이야기를 나눴다.

한편, 두산아트센터가 2013년부터 진행해오고 있는 ‘두산인문극장’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함께 생각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로 예술, 과학, 인문학 등을 통해 인간의 삶을 다각도로 살펴보는 프로그램이다.

창작뮤지컬 ‘광장시장’(사진=두산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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