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뇌병변∙지체장애인에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한 롯데재단

생활/문화

OSEN,

2025년 7월 18일, 오전 09:45

[OSEN=강희수 기자] 롯데재단은 지난 17일 용산 피스앤파크 컨벤션 아주르홀에서 <2025 롯데재단 장애인 보조기기 전달식>을 열고, 전국 34세 이하 중증 뇌병변∙지체장애인 142명에 맞춤형 보조기기를 전달했다.

재단은 올해 약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이동, 기립, 착석, 보행 등 일상생활 속 신체적 제약을 겪는 중증 뇌병변∙지체장애인들이 보다 편리한 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각자의 신체적, 환경적 특성에 적합한 총 56종의 맞춤형 보조기기를 지원했다.

이 과정에서 재단은 경제상황, 장애정도, 보호자 노동강도 등 다각도의 심사 기준을 바탕으로 서류심사 및 현장 평가를 진행해, 맞춤형 보조기기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142명을 최종 수혜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 <2025 롯데재단 장애인 보조기기 지원사업>은 서울시동북보조기기센터 등 전국 보건복지부 산하 보조기기센터 17곳 및 장애인복지관 5개소와 협력해 진행됐다.

17일 열린 전달식에는 롯데장학재단 장혜선 이사장, 롯데복지재단 조한봉 이사장을 비롯해 (사)한국뇌성마비복지회 황정희 사무국장, 수혜가족 등 약 100명이 참석했다.

장혜선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저희 재단은 여러 분야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장애인 보조기기 전달식을 준비할 때면, 개인적으로 도와드리면서도 항상 마음이 무겁고 갑갑함을 느낀다”며 “그 이유 중 하나는, 가족분들 중 한 분이 아프신 것도 이미 충분히 힘든 일인데, 그 힘듦을 남은 가족분들이 함께 감당해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장 이사장은 “저 역시 이러한 상황과 무관하지는 않기에,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의 힘듦과 아픔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있다”면서 “제 경우에는 상황 자체보다도, 이 상황이 앞으로도 계속될 수 있다는 막막함, 어둠 속을 걷는 듯한 우울감이 더 힘들게 다가왔던 기억이 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도 “저희는 물질적으로는 부족함이 없었기에 그나마 나은 상황이었지만,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무겁고 어두웠을 마음은 감히 제가 다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제가 하는 일 중 하나는 언제나 수혜자 분들께 희망을 전하고 힘을 북돋는 것이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는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그 무엇으로도, 그 어떤 말로도 진정한 위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참석한 보호자들에게 진심을 전했다.

전달식 이후에는 참석한 장애인과 가족들을 위한 문화·정서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의족 비보잉 크루 ‘곰프레젠트’ 김완혁 씨의 퍼포먼스, 예술가 자립지원 김준서 장학생의 오페라 공연, 재단 직원들의 노래 퍼포먼스로 구성된 <희망을 노래하는 ‘작은 콘서트’>는 장애를 넘어선 희망과 가능성을 전했다.

롯데재단 장애인 보조기기 지원사업은 지난 2017년 시작돼 현재까지 전국의 약 1,400명의 중증 장애인에게 누적 14억 원 상당의 맞춤형 보조기기를 지원해왔으며, 이를 통해 장애인의 자립은 물론, 보호자의 돌봄 부담 경감에도 함께 기여하고 있다. /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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