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산청·보은, 3대 산림여행지로 꼽혀…캠핑은 연천이 1위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7월 20일, 오후 05:23

청송 주왕산국립공원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산림 자원이 풍부한 국내 대표 여행지로 경북 청송, 경남 산청, 충북 보은이 꼽혔다. 특히 청송은 ‘산·계곡’, ‘등산’ 항목 모두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산림 여행지 1번지로 평가받았다. 또한 ‘캠핑·야영’ 부문에서는 경기 연천과 포천이 각각 1위와 2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는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국 4만 87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 여행자·현지인의 국내여행지 평가 및 추천 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국내 여행 자원 중에서 ‘산과 계곡’은 전체 응답자의 32.0%가 추천해 3위를 기록했다. 이는 2019년 1위, 2021년·2023년 2위에 이어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한 것이다.

산·계곡 추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청송군(83.0%)이었고, 산청군(80.6%), 보은군(77.9%)이 뒤를 이었다. 그 외 무주, 영양, 태백, 봉화, 인제, 함양, 평창 등도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상위 10곳 중 9곳이 ‘군’ 지역이며, 대부분 국립·도립공원이나 산악지대와 인접한 고산 내륙 지역으로 나타났다.

‘등산’ 항목에서도 청송군이 1위(47.3%)를 기록했으며, 보은군(41.5%)과 산청군(40.9%)이 그 뒤를 이었다. 산·계곡과 등산 항목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지자체는 대부분 중복되며, 상위 20위 중 13곳이 동일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산림을 기반으로 한 여행 활동의 높은 연관성을 보여준다.

캠핑·야영 부문에서는 경기 연천군(37.5%)이 1위, 포천시(30.7%)가 2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남 거창군과 산청군(각 27.6%), 인천 옹진군(27.1%)이 5위 안에 들었다. 20위권 내에는 경기 6곳, 인천 1곳 등 수도권 지역이 절반 이상을 차지해 접근성과 인프라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산·계곡과 등산 항목에서 동시에 상위권에 오른 지역은 13곳인 반면, 캠핑·야영과 겹치는 지역은 5곳에 불과했다. 이는 캠핑이 산 외에도 들, 강, 호수 등 다양한 자연환경에서 이뤄지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거창, 산청, 인제, 무주는 산·계곡, 등산, 캠핑·야영 세 항목 모두에서 상위 20위권에 포함돼 ‘다기능 산악 관광지’로 주목된다. 이들 지역은 국립공원 또는 백두대간 고산지대로 사계절 다양한 산림 관광이 가능하다.

청송, 산청, 보은 외에도 봉화, 태백, 구례, 함양 등은 산림 기반 여행지로서 높은 전문성과 강점을 지니지만, 음식·전통문화 등 타 콘텐츠에서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산지가 국토의 3분의2를 차지하는 나라답게 국내 여행·관광 활동의 상당 부분이 산림을 배경으로 이뤄진다”며 “산림이라는 특정 여행자원에 대한 전문성과 강점이 분명하지만 전통·민속·문화, 토속음식 등 다른 여행 콘텐츠로의 외연 확대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한국문화정보원 문화빅데이터플랫폼에서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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