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잉카 상용화 시동… 美 공항 테스트로 현실화

생활/문화

MHN스포츠,

2025년 8월 29일, 오전 10:46

(MHN 이주환 기자)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상상 속의 이동수단을 넘어 미국 공항에서 실제 시험 비행에 나서며 차세대 모빌리티 시대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지난 26일 미국 캘리포니아 스타트업 알레프 에어로노틱스(Alef Aeronautics)는 최근 실리콘밸리 인근 하프문베이 공항과 홀리스터 공항에서 플라잉카 시험 비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비행은 지상 주행, 수직 이착륙, 전진 비행을 아우르며 기존 항공 교통 체계와의 통합 가능성을 검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알레프의 플라잉카 ‘모델 A(Model A)’는 도로에서 일반 차량처럼 달리다가 필요 시 하늘로 날아오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외형은 고급 세단과 비슷하지만 항공기 인증을 받은 기체로, "기본적으로 자동차지만 기존 항공 인프라 속으로 자연스럽게 편입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는 짐 두코브니(Jim Dukhovny) CEO의 설명처럼 ‘진짜 자동차형 플라잉카’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공항 운항은 초경량 사양의 ‘모델 제로 울트라라이트(Model Zero Ultralight)’를 활용해 시작된다. 해당 모델은 별도의 비행 인증이 필요 없지만, 주간 비행과 제한된 구역 내 운항만 허용되는 조건이 따른다. 알레프는 향후 이 모델을 기반으로 다양한 시리즈를 확장하고 공항 전용 플라잉카 거점 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알레프의 플라잉카는 100% 전기 동력으로 움직이며 지상 주행 시 약 320km, 비행 시 약 170km를 이동할 수 있다.

회사 측은 "테슬라를 비롯한 기존 전기차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고 강조하며, 항공 교통 경보 시스템과 AI 기반 장애물 인식 기능을 적용해 안전성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팔-V(Pal-V) 등 기존 상용화 사례와 비교할 때 알레프의 모델은 자동차 형태를 유지하면서 비행까지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항 테스트가 플라잉카 전용 운영 체계로 이어지고, 나아가 공항이 전기항공기와 자율주행 기술을 결합한 미래 교통 실험장이 될 가능성을 주목한다.

현재 알레프는 상업용 ‘모델 A’를 사전 예약받고 있으며 예상 판매가는 한화로 약 4억 2,000만 원, 예약금은 약 210만 원이다.

지난해 소셜미디어에서 공개된 프로토타입만으로도 큰 화제를 모은 만큼, 이번 공항 시험 비행은 플라잉카의 실현 가능성을 한층 더 끌어올리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플라잉카가 본격적으로 도로와 하늘을 넘나드는 시대가 열리면 개인 이동수단의 개념 자체가 바뀌고, 교통 패러다임 역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Alef Aeronautics, PAL-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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