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성 오봉산 칼바위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오봉산 일대에는 칼바위에 새겨진 마애불상과 개흥사지 등 불교 신앙 유적이 전해진다. 여제(나라에 역병 또는 재앙이 돌 때 재앙을 일으킨 여귀에 지내는 제사) 봉행 기록이 남아 있어 종교적·민속적 가치가 있다. 또한 우리나라 온돌문화의 핵심 재료인 구들장을 채취하던 곳으로 채석지와 구들장을 운반했던 우마차길 등도 잘 보존돼 있다.

여수 거문도 수월산 일원 전경. (사진=국가유산청)
이곳은 청정해역 남해 어장 중심지에 위치해 예로부터 남해 방어체계의 핵심이자 전략적 요충지 역할을 해 왔다. 1885년 거문도 사건과 남해안 최초로 세워진 등대는 항로 개척사와 근대 해양사, 국제 정치사의 역사적 흔적을 지닌 장소이기도 하다. 동백나무, 돈나무, 광나무, 다정큼나무 등 다양한 남부 해안 식생과 동박새, 흑비둘기 등의 조류가 서식해 생태학적 가치도 뛰어나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지정 예고한 2건의 자연유산에 대해 30일간 예고기간 동안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자연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각각 명승으로 지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