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용가 김설진 대표작 '풍경', 4년 만에 돌아온다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9월 16일, 오전 11:11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강동문화재단은 크리에이터 그룹 무버(MOVER)의 대표 레퍼토리 ‘풍경’을 오는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강동아트센터 대극장 한강에서 선보인다. 현대무용 안무가 김설진이 연출을 맡은 대표작이다.

‘풍경’은 요양원에 머무는 사람들이 흐릿해지는 시간 속에서 바라보는 세상을 영화와 무대예술로 풀어낸 작품이다. 왜곡된 기억과 시선으로 그려낸 풍경은 초현실적 이미지로 변주되며, 인물들의 기쁨·슬픔·걱정이 무용수들의 몸짓으로 표현된다.

2018년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중장기사업의 지원을 받아 ‘섬’ 전시, 영화 제작 등을 거쳐 2021년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무대화됐다. 당시 영상매체와 대형 세트, 초현실적 움직임의 결합으로 “멜랑콜리한 주제를 넘어 삶의 희망과 강렬함을 담았다”(댄스포스트, 2022)는 평가를 받았다.

그룹 무버 ‘풍경’의 공연 모습(사진=강동문화재단).
이번 공연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주체사업 후원과 강동아트센터 공동기획으로 4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특히 대극장의 규모와 무대 조건을 활용해 초연 당시보다 웅장하고 완성도 높은 무대로 구현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오디션으로 선발된 7명의 무용수(김나의, 김민송, 박세은, 배소미, 오정환, 이강민, 이정민)가 합류해 새로운 2025년 버전을 준비 중이다.

음악 정종임·최혜원, 조명 공연화, 무대미술 이은석, 영상 이세화, 무대감독 조은진 등 초연부터 함께한 ‘파운딩 크리에이터(Founding Creator)’가 다시 뭉쳤다. 강동문화재단은 “이번 공동 기획을 통해 실험적 공연예술을 시민들과 나누고 문화 향유의 기회를 넓히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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