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영상자료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영상자료원의 필름 수장고 포화율은 93%에 달했다.

자료=이기헌 의원실.
영상자료원의 필름 신규 입고량 추산에 따르면 2030년에는 모든 수장고(상암 본원, 파주보존센터)가 포화 상태에 이를 전망이어서 대안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라는 게 의원실 측의 설명이다.

대형 박물류는 별도의 수장고조차 없다. 이에 영상자료원이 기증받거나 수집한 대형 박물류는 보양 후 보존 케이스에 넣어 파주보존센터 지하 주차장이나 노상에 임시 적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2021) 속 영희 대형 소품과 △‘지옥’(2021)의 지옥사자 피규어 3개 ▲대구 코리아극장이 사용한 35㎜ 필름 영사기 등은 각각 파주보존센터 건물 입구 필로티와 지하 주차장, 보존복원연구실에 임시 적재해 보관 중이다.

이기헌 의원은 “한국 영화 등 K-콘텐츠의 위상이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우리의 영상 유산은 보관할 공간이 없어 지하 주차장과 노상에 방치되고 있다”며 “미래 유산이 될 영상·소품 자료들을 안전하게 보존·관리하기 위한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