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고민 담은 14명 시인의 詩, 회화로 재탄생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9월 16일, 오후 05:59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교보문고는 대산문화재단과 문학그림전 ‘아주 오래 걱정한 미래’를 오는 19일부터 10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 교보아트스페이스에서 개최한다.

조세랑 ‘망막 끝 여름’, 화선지에 수묵채색 꼴라주, 116X80cm, 2025. (사진=교보문고)
이번 전시는 기후위기에 대한 관심을 문학과 미술을 통해 환기하기 위해 마련했다. 인간과 자연의 미래에 대한 사유를 시와 그림으로 담아서 선보인다. 교보문고는 2006년부터 문학을 그림과 접목해 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문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한국 대표 문인들의 작품을 미술 작품으로 형상화해 전시하는 ‘문학그림전’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 작업은 시인들이 기후위기,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시를 쓰고 화가들이 각자 한 편씩의 시를 선정해 회화로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김리윤, 김흥희, 마윤지, 박소란, 서윤후, 안미옥, 안태운, 이문재, 이원, 이현승, 장철문, 정현종, 조온윤, 진은영 등 14명 시인과 길현, 권기동, 김남표, 김선두, 김신혜, 김정옥, 김호준, 박영근, 이승애, 이현정, 정다겸, 주형준, 조세랑, 황규민 등 14명 화가가 참여했다.

조오윤 시인의 시 ‘물은 태어나지 않는다’. (사진=교보문고)
이번 기획의 해설을 맡은 양경언 조선대 교수는 이번에 소개되는 시들에 대해 “사회학적 상상력과 생태적 상상력, 그리고 문학적 상상력이 만났을 때 다르게 발견되는 ‘나날’에 대한 사유가 가득하다”며 “‘최후의 심판날’에 대한 두려움이 아닌 ‘현재의 보통날’에 대한 이해로 독자를 데려간다”고 설명했다.

대산문화재단은 이번 시그림전의 도록으로 전시와 같은 제목‘아주 오래 걱정한 미래’를 발간한다. 전시회 출품작 14편의 시와 14점의 이미지를 수록했으며 양 교수가 기후위기 속 예술의 역할에 대한 해설을 썼다. 도록은 SNS 이벤트에 참여하는 전시 관람 고객을 대상으로 증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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