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래미안 원펜타스(사진=이데일리DB)
1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24년 하반기 주택 부정 청약 점검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에서 등장한 84점짜리 만점 통장 4개 중 1개가 위장전입으로 만들어낸 것으로 확인됐다.
서초구 신반포 1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난해 대표적인 로또 청약으로 꼽혔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면서 당시 분양가가 시세보다 20억원가량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7월 실시한 일반공급에서 178가구 모집에 9만 3864명이 신청해 527.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37㎡ B형(69점) 1개 평면을 제외하고는 최저 당첨 가점이 모두 70점을 넘길 만큼 경쟁이 치열했다.
부정 청약이 적발된 만점 청약 통장 소유자는 실제 점수가 74점으로 당첨자 평균 가점(76.54점)보다 낮았다. 장인과 장모를 위장으로 전입시켜 부양가족 가점을 10점 더 받은 것이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당첨자 발표 이후 부적격 당첨 취소나 포기 사례가 대거 나오면서, 부정 청약 의혹기 제기되자 국토교통부가 전수조사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사례 외에도 래미안 원펜타스 청약에서 위장전입을 비롯한 부정 사례는 40건에 달했다.
2024년 하반기 국토부 점검 결과 부정행위로 가점제 청약에 당첨된 사례는 180건으로, 이 가운데 5인 이상 가구여야 해당하는 70점 이상 부정 당첨자가 151건이었는데 모두 위장전입으로 확인됐다.
청약 가점은 △무주택 기간(최대 32점) △부양가족 수(35점) △통장 가입 기간(17점) 등으로 산정한다. 가장 점수가 높은 부양가족 수에서 만점을 받으려면 본인 외에 부양가족이 6명 이상(35점)이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