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투자가가 콕 짚었다…정부 개입의 그늘과 시장의 회복조건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0월 18일, 오전 08:00

[신간] '무엇이 자본주의를 망가뜨렸나'

록펠러인터내셔널 회장 루치르 샤르마가 자본주의의 결함을 정부의 과도한 개입과 이지 머니라고 짚어낸 '무엇이 자본주의를 망가뜨렸나'를 펴냈다. 책은 지난 40년의 정책 변화를 추적해 왜 시장의 역동성이 사라졌는지, 어떻게 복원할지 묻고 답한다.

책은 통념을 뒤집는 진단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오늘의 불평등, 과점, 생산성 정체가 '시장 실패'만의 결과가 아니라 "지속적인 구제 금융과 통화 완화가 경쟁을 좌초시킨" 정부 주도의 왜곡 때문이라고 본다.

대공황 이후 확대된 복지·구제 장치, 2008년 이후의 초저금리, 팬데믹기의 전례 없는 개입이 부채 의존과 자산 편중을 고착화했고, 그 사이 '좀비 기업'이 늘며 청산 효과는 약해졌다.

1부는 거대 정부의 부상을 연대기적으로 해부하고 2부는 후과를 추적한다. 구제 문화는 '망하기엔 너무 큰' 기업과 과점 구조를 낳았고, 자본은 혁신보다 정치적 보호가 강한 영역으로 쏠렸다.

저자는 생산성 역설의 배경으로 좀비 기업, 거대 독점, 규제 팽창을 지목한다. 그 사이 억만장자와 세대 간 격차가 커졌고, 중소·신생 기업의 활력은 꺾였다.

3부는 미국을 떠난 다양한 사례에서 대안을 모색한다. 스위스·대만·베트남 등에서 '더 많은 정부'가 아니라 '더 나은 시장'이 작동하는 조건을 읽어낸다. 핵심은 창업 친화적 경쟁 질서의 복원, 부채 정상화, 규제의 간명화다

△ 무엇이 자본주의를 망가뜨렸나/ 루치르 샤르마 지음·김태훈 옮김/ 한국경제신문/ 2만 8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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