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학당, 대기자 폭증에도 신규 지정 '꽁꽁'…신청 5곳 중 1곳만 선정

생활/문화

뉴스1,

2025년 10월 23일, 오전 09:16

더불어민주당민형배 의원. 2025.8.6/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전 세계 한국어 학습 수요 폭발로 세종학당 대기자 수가 지난해 전년 대비 약 2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규 지정은 오히려 둔화돼 한국어 교육 공급 부족에 대한 지적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세종학당재단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학당 대기자는 크게 늘었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은 무려 17배 넘게 폭증했다. 대륙별 대기자는 아시아 5874명, 아메리카 4449명, 유럽 3502명, 아프리카 1763명 순이었다.

반면 세종학당 신규 지정 비율은 2021년 47.4%(38개국 신청, 18개국 선정)에서 2025년 20.9%(43개국 신청, 9개국 선정)로 급감했다. 신청 5곳 중 1곳만 선정된 셈이다.

2023~2024년 세종학당 대륙별 대기자 수 (민형배 의원실 제공)

민 의원은 세종학당재단은 2030년까지 350개소로 확대 목표를 세웠으나, 현재 87개국 252개소인 현실을 감안하면 신규 개소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는 한국어 학습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국가 차원의 체계적 지원과 효율적인 세종학당 개소 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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