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대기자 17배 늘었지만…세종학당, 신규지정 5곳중 1곳뿐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0월 23일, 오전 09:33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세종학당 대기자 수가 전년도보다 2배 가까이 늘었지만 , 신규 지정 속도는 오히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광주 광산을)이 세종학당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세종학당 대기자 수는 전년 대비 약 2 배 증가했다 .

자료=민형배 의원실
대륙별 대기자 수를 보면 △아시아가 5874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메리카 4449명 △유럽 3502명 △아프리카 1763명 △오세아니아 110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프리카 지역의 대기자 수는 무려 17배 넘게 급증했다.

반면 세종학당 신규 지정은 대기자 증가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감소 추세라는 게 의원실 측의 설명이다. 2021년에는 38개국이 신규 지정을 신청해 18개국이 최종 선정돼 지정 비율이 47.4%에 달했다. 그러나 2025년에는 43개국 중 9개국만 지정돼 비율이 20.9%로 급감했다.

자료=민형배 의원실
세종학당재단은 한류 확산에 따른 한국어 학습 수요 급증에 대응해 현재 87개국 252개소인 세종학당을 2030년까지 350 개소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신규 개소 속도가 이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료를 분석한 민 의원은 “전 세계적으로 폭증하는 한국어 학습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하다”며 “국가 차원의 체계적 지원과 효율적인 세종학당 개소 전략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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