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킨텍스, 2028년 '완전체' 된다...교통-숙박-전시장 삼박자 맞물려

생활/문화

MHN스포츠,

2025년 10월 23일, 오후 05:46

(MHN 김진수 인턴기자) 컨벤션 센터 킨텍스에 추가 전시장과 호텔이 건립된다.

산업통상부는 23일 경기도 고양특례시 킨텍스에서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총사업비 6천727억 원이 투입되는 킨텍스 제3전시장 건립 사업은 1998년 수립된 '수도권 종합 전시장 건립 계획'의 마지막 단계에 해당한다.

오는 2028년 제3전시장이 완공되면 기존 1전시장과 2전시장의 10만 6천㎡에 더해 총 전시 면적이 17만㎡(축구장 24개 규모)에 달하게 돼 대형 글로벌 전시회를 개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박종원 산업부 통상차관보는 "킨텍스 제3전시장 착공은 미국의 CES, 스페인의 MWC와 같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전시회 개최를 위한 시발점"이라며 "공사 과정에서 작업자들의 안전에도 특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킨텍스에 300여 실 규모의 숙박시설도 추가로 건립된다.

'노보텔 앰배서더 킨텍스'는 4성급 호텔로 2전시장 10홀 전면 부지에 건립된다. 시공사로는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선정돼 연내 착공 예정이다.

킨텍스는 지난 20년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시컨벤션센터로 성장해왔지만 교통과 숙박 인프라의 부재가 국제 행사 유치 과정에서 늘 걸림돌로 작용했다. 해외 바이어와 전시 참가자, 공연 관람객 등은 행사 종료 후 숙박을 위해 서울로 이동하곤 했다.

올해 상반기 개최한 BTS 데뷔 기념 페스타, 워터밤, 지드래곤, 블랙핑크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의 공연 역시 킨텍스와 인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지만 행사 종료 후 수만 명의 팬들이 고양시를 떠나 지역경제에 큰 아쉬움을 남겼다.

숙박시설의 부족은 국제행사 유치에도 큰 영향을 미친다.

국제회의 유치 신청 시 행사 장소 근처에 걸어서 5∼10분 거리에 충분한 숙박시설을 갖췄는지가 중요한 평가 기준인데 킨텍스는 앵커 호텔이 없어 타 컨벤션센터에 비해 경쟁력이 약하다고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상황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지난 2024년 말 개통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은 킨텍스 접근성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서울역에서 킨텍스까지 단 16분대로 이동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해외 기업과 관람객들의 만족도는 크게 향상돼 지난 5월 닌텐도 글로벌 체험 행사가 서울 전시장이 아닌 킨텍스에서 열리기도 했다.

교통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숙박 인프라 부족은 더욱 두드러진 현실적 과제가 됐으나 이번 숙박시설 건립으로 문제가 다소나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4성급의 '노보텔 앰배서더 킨텍스'는 앰배서더호텔그룹이 20년간 운영한다.

규모는 지하 1층부터 지상 19층까지 총 300객실이며 올해 하반기 착공 후 2028년 3전시장 완공 시점과 맞물려 같은 해 하반기에 완공 예정이다.

오는 2028년 완공 시 국제공항과 근접한 총 17만㎡ 전시 면적의 국제적인 전시컨벤션센터 킨텍스가 GTX-A, 4성급 앵커 호텔, 1천여 대의 주차 환승시설 등 대규모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는 "킨텍스 앵커 호텔은 단순한 숙박시설이 아니라 킨텍스와 고양시에 많은 세계인을 방문하게 만드는 촉매이면서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3전시장과 주차복합빌딩, GTX-A 효과가 더해진다면 킨텍스는 고양시와 함께 최고의 MICE 기관이자 도시로서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고양시,  킨텍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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