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석영 소설가(왼쪽) 박천휴 작가
소설가 황석영이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관 문화훈장을 받고,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박천휴 작가가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수상한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33명을 포상하는 '2025년 문화예술발전 유공 시상식'을 7일 서울 모두예술극장에서 개최한다. 황석영과 박천휴를 포함해 올해 포상 규모는 문화훈장 17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8명,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 3명으로 총 33명이다.
최고 등급의 금관 문화훈장은 소설가 황석영이 수훈했다. 그는 '장길산', '바리데기', '삼포 가는 길' 등으로 한국문학의 지평을 넓혔고, 2024년 작품 '철도원 삼대'의 영어권 소개와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 진출 등 한국문학의 세계화에도 공헌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은 연극 박천휴를 비롯해 문학 성해나, 음악 이하느리, 국악 김준수, 무용 최호종, 미술 양정욱, 공예 유의정, 건축 김영배 등 8명이 선정됐다.
특히, 창작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으로 토니상 다관왕을 기록한 박천휴의 수상은 국내 창작뮤지컬 저력을 재확인시켰다.
은관 문화훈장은 김화영 고려대 명예교수, 연극연출가 한태숙, 화가 유희영, 건축가 조성룡 등 4명이 받았다. 문학·연극·미술·건축 각 분야에서 반세기 가까운 연구와 창작, 공공 프로젝트 기여 등으로 한국 예술 생태를 이끈 점이 두드러졌다.
보관 문화훈장은 권영민 서울대 명예교수, 작곡가 나인용, 첼리스트 양성원, 작가 이강소, 조경가 정영선 등 5명에게 돌아갔다. 평론·작곡·연주·현대미술·조경디자인까지 폭넓은 스펙트럼 속에서 이들의 장기적 성과와 국제적 활동이 높이 평가됐다.
옥관 문화훈장은 만화가 김형배, 국악인 최경만, 연극연출가 김아라, 도예가 신상호 등 4명이, 화관 문화훈장은 콘텐츠 기획자 최신규, 동요문화 확산에 기여한 윤석구, 무용계 원로 허영일 등 3명이 수훈했다.
대통령 표창인 '대한민국 문화예술상'은 재단법인 종이문화재단(문화일반), 소설가 은희경(문학), 작곡가 최우정(음악), 연출가 임도완(연극), 고 박영숙(미술) 등 5명(단체)이 수상했다.
예술가의 장한 어버이상은 드러머 이태양의 어머니 김혜영, 가수 송가인과 아쟁주자 조성재의 어머니 송순단, 현대미술가 김현우(픽셀김)의 어머니 김성원 등 3명이 받았다. 이 상은 예술가의 성장 뒤에서 묵묵히 뒷바라지한 보호자의 헌신을 기리는 상이다.
한편, 문체부는 1969년 대한민국 문화예술상 제정, 1973년 문화훈장 포함 이후 매년 문화예술 발전 공적을 기려 왔다. 올해는 전년 대비 문화훈장 수훈 대상을 2명 늘려 17명으로 확대하며 원로와 중견, 차세대를 고르게 아우르는 포상 구조를 강화했다.
김영수 제1차관은 "탁월한 독창성과 빛나는 예술 감성으로 한국 문화예술을 세계에 알린 수상자 33명께 축하와 존경을 전한다"며 "문학·음악·공연·미술 등 한국문화의 근간에 집중 투자하고, 예술인들이 안심하고 창작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art@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