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휘영 문체부 장관 인스타그램 게시물
7일 취임 100일을 맞은 최 장관은 'K-컬처 매출액 300조원'이라는 목표에 매진하면서도 못자리 역할을 묵묵히 실천했다. 최 장관이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기 위해 만든 자리는 비공식 일정까지 포함하면 이틀에 한번꼴인 50회에 이른다.
민간 출신답게 소통법도 가볍고 빠르다. 문화계 인사들은 텔레그램·카카오톡·문자메시지 등으로 직언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고 전한다. 문화계 한 관계자는 "바쁜 업무 탓에 즉답하진 않지만 진솔한 답변을 남겨주신다"고 말했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 인스타그램 게시물
조직 내부의 공감대도 눈에 띈다. 국정감사를 마친 지난달 30일 세종시 문체부 청사에 깜짝 등장한 커피트럭이 대표적이다. 트럭에는 빨간색 나비넥타이를 맨 최 장관의 합성사진과 함께 '휘영♥MCST 92일째, 10월 30일 목요일 하루, 문체부 가족 여러분을 위해 휘총무가 쏜다'가 적혀 있었다.
최휘영 장관은 이날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hwiyoung_chae)에 '문체부의 커'휘'프린스를 꿈꾸었지만 '휘'총무가 된 사연'이라는 글과 함께 음료를 마시면서 담소하는 직원들의 사진을 올렸다.
최 장관의 인스타그램은 스마트폰으로 직접 찍은 사진과 공식행사 사진 중에서 직접 선별한 사진과 함께 그의 단상이 적혔다. 헤시태그 '#바쁘다바빠_공무원생활, #이직라이프__적응중, #실화임, #한문장의무게_한획의깊이'만 살펴 보더라도 '에서 64년생이라고 믿기 어려운 젊은 감각이 읽힌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 인스타그램 게시물
대표적으로 취임 한달째를 맞은 8월30일에는 두 입을 베어문 치즈버거 사진이 실렸다. 최 장관은 "'치즈한장 더 추가한 사치스러운 #더블치즈햄버거로 점심을 때우고 다시 경주로, 전날 #문화산업고위급대화 를 마치고 상경했는데 또 다시.. 경주라니요"라고 적었다.
최 장관은 9월 7일 런닝머신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쑥스럽지만, 어쩌겠습니까? 저도 이제 인스타를 시작한걸...^^;"이라며 "장관 임명 후 38째 날인 오늘! 이제야 드디어 짬을 내 운동을 하러 나왔습니다"이라고 적었다.
그는 "하도 오랜만에 잡아서 너무 낯설기만 한 기구들…그래도 명색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인 만큼, 이제부터 정말 땀 흘려 열심히 한번 해보렵니다! (뭐, 늘 하는 결심이지만요...ㅎㅎ)"라고도 덧붙였다.
최 장관의 피드가 여타 부처와 다른 지점은 '장관 중심'이 아니라는 점이다. 현장 예술인의 표정, 참석 행사 특성, 공간의 분위기가 전면에 선다.
임석빈 문체부 노조위원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장 출신답게 기존 업무 방식을 탈피해 끝없는 소통으로 해결책을 찾으려 한다"며 "취임 당일에 바로 노조를 만나 현안을 청취해서 깜짝 놀랐다. 지난 100일동안 늘 한발 빠르게 찾아가서 현안을 청취하는 모습이 역대 장관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말했다.
정신없이 달려온 지난 100일을 요약하면, 기반을 다지면서도 결과를 놓치지 않고, 세밀한 단상으로 일상의 설득력을 키웠다는 점이다. 두 입 베어 문 버거, KTX 창가에 드리운 팔, 러닝머신 셀피—사소한 순간들이 정책의 경직성을 푸는 연결점이다.
최휘영 문체부 장관 인스타그램 게시물
art@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