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 항구 여행 핫플로”…‘고성·울릉·영도’ 관광 인프라 확충 박차

생활/문화

이데일리,

2025년 11월 07일, 오후 02:35

경북 울릉군 어촌신활력증진사업 추진 계획안 (사진=경북도)
[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강원 고성과 경북 울릉, 부산 영도가 해양수산부의 어촌신활력증진사업 경제도약형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관광 인프라 조성에 시동을 걸었다. 정부가 2023년부터 5년간 전국 200~300개 어촌·어항을 대상으로 추진하는 대규모 국가사업에서 3개 지역이 최대 지원 유형인 경제도약형 사업지로 이름을 올렸다. 어업 기반이 갖춰진 어촌에 관광·상업·생활편의 시설을 조성하고 민간투자를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해수부는 2026년 어촌신활력증진사업 대상지 공모에 전국 31개소를 선정했다. 이번 공모는 경제도약형과 어촌회복형 2개 유형으로 나눠 진행됐다. 경제도약형은 개소당 200~400억원을 투입해 민간투자와 연계해 관광·상업시설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강원 고성군 대진항, 경북 울릉군 저동항, 부산 영도구 하리항이 선정됐다. 어촌회복형은 개소당 100억원 이내로 방파제·복지회관 등 기초 생활·안전 인프라 개선에 집중하는 사업으로 총 28개소가 선정됐다.

경제도약형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3개 지역은 각각 지역 특색에 맞춘 관광 인프라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경북 울릉군 저동항은 ‘저동 바다마당’을 핵심시설로 건설하고 저동 바다산책로, 모시개 분수마당, 내수전 해안공원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민간투자를 통한 해양심해수 스파·짐찔복합센터 건립도 추진된다. 경북은 경제도약형에 선정된 울릉군을 포함해 어촌회복형에도 3개 지역(경주·영덕·포항)이 선발되며 총 600억원을 확보했다.

대진항 신활력 증진사업 종합계획도. (사진=강원 고성군)
강원 고성군 대진항은 총 300억원 사업비를 투입해 수산물 가공·판매시설과 지역 미식 콘텐츠를 결합한 해양식품 브랜드 공간을 조성한다. 어항과 인근 생활권을 연계해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어촌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고성군은 2023년 공현진항, 2024년 오호항, 2025년 봉포항에 이어 4년 연속 선정됐다.

부산 영도구 하리항 (사진=부산시)
부산 영도구 하리항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간 총 250억원을 투입한다. 해양복합산업센터와 첨단바다 학교를 핵심시설로 조성하고, 보행 환경 개선과 파도 시장 마켓 등 생활 편의·관광 인프라를 확충한다. 약 30억원 규모의 민간사업과 연계한 해상관광 및 교통 조성 사업도 추진해 영도구의 다양한 관광 인프라와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표다. 하리항은 2020년 어촌뉴딜 300 사업에 선정돼 2024년까지 약 98억원을 투입해 어항시설 정비와 어촌마을 경관 개선 등 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 600억원으로 최다 사업비를 확보한 경북도의 최영숙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낙후된 어촌의 생활·경제 환경을 개선하고 신규 인력이 어촌에 정착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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