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회 백신애문학상 수상자 소설가 서정아(왼쪽)와 수상작인 소설집 '우리는 오로라를 기다리고'
여성 리얼리즘 작가 백신애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제18회 백신애문학상 수상자로 소설가 서정아 작가가 선정됐다.
백신애문학상운영위원회(위원장 이하석 시인)는 서정아 작가의 소설집 '우리는 오로라를 기다리고'를 수상작으로 발표했다.
운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제18회 백신애문학상은 등단 5년에서 20년 내외 작가들이 2024년에 발간한 창작집을 대상으로 심사해 서정아 작가의 작품을 최종 선정했다. 서정아 작가에게는 백신애문학상 상금 1000만 원이 수여된다.
서정아 작가는 2004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풍뎅이가 지나간 자리'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소설집 '이상한 과일', '오후 네 시의 동물원' 등을 출간하며 독자와 평단의 주목을 받아왔다.
제14회 백신애창작기금에는 노민영 시인의 시집 '섬'이 선정됐다. 백신애창작기금은 2024년부터 심사 범위를 영남지역에서 호남과 제주까지 확대했다. 노민영 시인에게는 창작기금 500만 원이 수여된다.
한편 백신애는 1920년대 여성운동가이자 리얼리즘 작가다. 1930년대 궁핍한 농촌 현실과 식민지 조선 민중의 고통스러운 삶을 여성의 시각과 언어로 핍진하게 그려냈다. 여성에게 순종을 요구하는 가부장제와 조혼의 폐단을 거부하고 비판했던 그의 불꽃같은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8년 백신애문학상이 제정됐다.
경북 영천 출신이었던 백신애를 기리는 이 문학상은 백신애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대구경북작가회의가 주관하며 영천시가 후원한다.
시상식은 8일 오후 2시 영천시 청소년수련관(2층)에서 열릴 예정이다.
acenes@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