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한다 잘한다 했더니 역사 썼다…K팝 최초 본상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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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2025년 11월 08일, 오후 01:22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그룹 블랙핑크 멤버 로제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OST가 미국 최고 권위 음악시상식 ‘그래미 어워즈’에서 본상에 해당하는 ‘제너럴 필즈’ 후보에 올랐다.

로제(사진=더블랙레이블)
'케이팝 데몬 헌터스'(사진=넷플릭스)
7일(현지시간) 시상식을 주최하는 레코딩 아카데미에 따르면 로제의 메가 히트곡 ‘아파트’(APT.)는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제너럴 필즈’인 ‘송 오브 더 이어’(올해의 노래)와 ‘레코드 오브 더 이어’(올해의 레코드) 후보에 올랐다. ‘아파트’는 로제가 팝스타 브루노 마스와 함께 부른 곡이다. 이 곡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로도 지명됐다. 이로써 총 3개 부문에서 수상을 노린다.

이재(EJAE)를 비롯한 한국계 미국인 뮤지션들과 K팝 기획사 더블랙레이블의 테디 등이 작업에 참여한 ‘케데헌’ 히트 OST ‘골든’(Golden)은 ‘송 오브 더 이어’ 후보로 지명됐다. ‘골든’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후보에도 올랐다. 이 가운데 ‘케데헌’ OST는 ‘베스트 컴필레이션 사운드트랙 포 비주얼 미디어’ 후보에 올랐다. 이에 따라 ‘케데헌’은 총 5개 부문 후보로 호명되는 성과를 냈다.

캣츠아이(사진=하이브)
하이브가 게펜 레코드와 손잡고 만든 한미 합작 걸그룹 캣츠아이는 신인상인 ‘베스트 뉴 아티스트’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올랐다. 한국 극작가 박천휴가 참여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베스트 뮤지컬 시어터 앨범’ 후보에 포함됐다.

‘그래미 어워즈’는 가수, 프로듀서, 녹음 엔지니어, 평론가 등이 속한 음악 전문가 단체인 미국 레코드 예술과학아카데미가 1959년부터 매년 주최해온 음악 시상식이다. 대중적 인기나 차트 성적보다는 음악적 완성도를 주요한 평가 지표로 삼는다.

한국인 중에서는 소프라노 조수미와 음반 엔지니어인 황병준 사운드미러코리아 대표가 ‘그래미 어워즈’에서 수상 영예를 안은 바 있다.

K팝 가수 중에서는 아직 수상자가 없다. 앞서 방탄소년단이 3년 연속으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후보에 오르고,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서도 수상을 노려봤으나 트로피를 품진 못했다.

‘그래미 어워즈’에서 K팝 장르 곡이 ‘제너럴 필즈’ 후보에 오른 것은 로제의 ‘아파트’와 ‘케데헌’ OST ‘골든’이 첫 사례라 주목된다. ‘제68회 그래미 어워즈’는 내년 2월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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