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갈 '꽃다발' 94억 원에 새 주인 찾는다... 서울옥션, 290억 원대 '역대급' 경매

생활/문화

MHN스포츠,

2025년 11월 14일, 오후 05:33

(MHN 김수안 인턴기자)서울옥션이 2008년 이후 국내 단일 경매 기준 최대 규모의 미술품 경매를 개최한다.

오는 24부터 25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경매의 총 출품작 규모는 낮은 추정가 총액 기준 약 290억 원에 달한다.

특히 '색채의 마술사' 마르크 샤갈의 걸작 '꽃다발(Bouquet de Fleurs)'이 시작가 94억 원에 새 주인을 찾는다.

이번 경매는 24일 고가의 주요작을 선보이는 '이브닝 세일'과 25일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데이 세일'로 나뉘어 진행된다. 24일 열리는 이브닝 세일은 출품작 26점, 낮은 추정가 총액만 약 270억 원에 달하는 하이엔드 야간 경매다. 

이브닝 세일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샤갈의 '꽃다발'이다. 1937년 제작된 이 작품은 샤갈이 평생의 뮤즈인 아내 벨라와의 운명적인 사랑을 중력을 거스르는 공중의 연인 모습으로 표현했다. 함께 출품되는 100호 대작 '파리의 풍경(Paysage de Paris)'(추정가 60억~90억 원)은 샤갈의 말년 예술 세계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한국 근현대미술 거장들의 수작도 대거 출품된다. 김환기의 1969년 뉴욕 시기 작품 '15-VI-69 #71 I'(추정가 7억~12억 원)은 전면점화 완성 직전의 조형적 실험을 보여준다. 이우환의 100호 대작 '바람과 함께(With Winds)'(추정가 8억 5천~12억 원), 최근 리움미술관 개인전으로 주목받은 이불의 초기 조각 '사이보그 W10'(추정가 6억~9억 원)도 경매에 오른다.

25일 열리는 '데이 세일'은 젊은 컬렉터들을 겨냥했다. 총 64점, 약 21억 원 규모로 니콜라스 파티의 수채화, '라부부' 캐릭터로 유명한 카싱 렁의 원화, 루이비통과 야요이 쿠사마가 협업한 아트백 등 폭넓은 스펙트럼의 작품들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의 프리뷰 전시는 13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사진=서울옥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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