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갈만한 곳] '서디페'→'디자인 코리아'...예술적 감각을 충전할 수 있는 전시 3선

생활/문화

MHN스포츠,

2025년 11월 14일, 오후 06:00

(MHN 김수안 인턴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디자인 페스티벌 시즌이 돌아온다.

일상 속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예술적 감각을 느낄 수 있는 축제에 참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주 개막하는 디자인 축제부터 서울시립미술관이 개최하는 미디어 전시까지 주말동안 다양한 감각을 느껴 보자

 

 

디자인코리아 2025

11. 12 (수)  ~ 11. 16 (일) 

국내 최대 디자인 종합 박람회인 '디자인코리아 2025'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 D홀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지난 12일 부터 오는 16일까지 '디자인이 그리는 새로운 질서들'(New Orders Drawn by Design)이라는 대주제 아래 열린다. 

올해로 23회를 맞은 디자인코리아는 '디자인 비즈니스 전문 전시'로서, AI와 양자 컴퓨팅 등으로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 미래 디자인 트렌드를 조명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생성형 인공지능의 진화를 넘어, 필연적으로 도래할 미래의 본질적 변화에 주목한다. '인공지능 이후의 환경에서 창의성을 어떻게 다시 규정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기술과 예술의 관계 속에서 디자인이 그릴 새로운 산업과 문화의 모습을 탐험한다. 

전시는 총 세 가지 섹션 (언어의 지평 : 감각하는 코드, 사건의 지평 : 다시 쓰는 서사, 사물의 지평 : 관계 맺는 사물)으로 구성된다. 각 섹션은 디자이너들이 사용자의 감각과 경험을 어떻게 새롭게 구성하고, 이를 통해 산업과 문화의 확산을 주도하는지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소개한다. 

주최 측은 "이번 박람회가 디자인이 우리 삶의 중요한 변화의 계기들을 내다보고,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11. 12 (수) ~ 11. 16 (일)

지난 12일부터 오는 16일 까지 진행되는 '제 24회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SDF)이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이번 행사는 길찾기(Wayfinding)을 대주제로, 973명의 디자이너와 330개 브랜드가 참여해 급변하는 산업 환경 속 디자인의 새로운 방향을 모색한다. 

올해 전시는 '디자인이 사람과 기술, 브랜드와 세대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는 핵심 가치 아래, 디자이너를 '항해자'로, 디자인을 '길을 찾는 행위'로 재해석했다. 

특히 주목받는 공간은 '월간 디자인'이 선정한 20팀의 차세대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특별존 '디자인스페셜리스트'다. 이곳에서는 신진 디자이너들의 실험적인 철학과 아이디어를 포트폴리오, 설치 작품, 굿즈 등 입체적인 방식으로 만나볼 수 있다. 

브랜드 부스에서는 기술과 지속가능성이 결합된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한국타이어와 모델솔루션이 선보인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디자인, 폐파쇄지를 재활용한 페이퍼 콘크리트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현장에서는 디자이너와 기업 간의 1:1 비즈매칭, 상담이 활발히 진행되는 등,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와 네트워킹의 장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했다. 

 

 

제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降靈: 영혼의 기술'

8. 26 (화) ~ 11. 23 (일)

서울시립미술관이 지난 8월 26일부터 오는 23일까지 주최한 제 13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 '강령 : 영혼의 기술'이 누적 관람객 10만명을 돌파하며 성황리에 진행 중이다. 

이번 비엔날레는 '강령(降靈): 영혼의 기술'이라는 파격적인 주제를 선보였다. 전시는 "현대미술의 발전에 정신적, 영적인 경험은 어떤 역할을 해왔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출발한다.

안톤 비도클, 할리 에어스, 루카스 브라시스키스 예술감독팀은 신비주의, 오컬트 등 억압된 문화적 전통에서 영감을 받은 예술에 주목했다. 이들은 예술을 '보이지 않는 세계와 접속할 수 있는 하나의 기술'로 바라보며, 물질 중심의 합리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안한다.

특히 이번 전시는 20~30대 관람객이 70.2%, 비엔날레 첫 방문객이 91.4%에 달해 '미술 행사의 높은 진입 장벽'을 낮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선명한 주제 의식과 힐마 아프 클린트, 백남준, 요셉 보이스 등 거장의 영적 면모를 동시대 작가들과 함께 살핀 점"을 흥행 요인으로 꼽았다.

 

사진=코엑스, 서울 디자인 페스티벌 홈페이지, 서울시립미술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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