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더릭 윌리엄 허셜 (출처: Photo by Emery Walker (1851–1933), Public domain, via Wikimedia Commons)
1738년 11월 15일, 근대 천문학의 지평을 확장한 프레더릭 윌리엄 허셜이 독일 하노버에서 태어났다. 스스로 만든 망원경으로 천왕성을 발견하고, 우리은하의 구조를 밝히는 데 기여한 인물이다.
하노버에서 태어난 허셜은 어려서부터 음악 교육을 받았고, 군악대원으로 활동하다 영국으로 이주했다. 그는 바스(Bath)에서 오르간 연주자와 작곡가로 자리를 잡았으며, 수많은 교향곡과 협주곡을 남겼다. 그러나 30대 중반, 그는 밤하늘에 매료되어 남은 생을 천문학에 헌신하기로 결심했다.
당시 상업용 망원경의 성능에 만족하지 못한 허셜은 직접 망원경 제작에 뛰어들었다. 그는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결국 당대 최고 수준의 반사 망원경을 만들어냈다. 그의 누이인 캐롤라인 허셜은 그의 조수로서 관측 기록과 계산을 도왔다.
허셜의 가장 큰 업적은 1781년 3월 13일 천왕성의 발견이다. 이 발견은 태양계의 경계를 두 배로 확장시킨 사건이었으며, 인류 역사상 망원경을 이용해 발견한 최초의 행성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이 공로로 허셜은 왕실의 주목을 받고 음악가 직업을 그만두고 전업 천문학자가 됐다.
허셜은 항성 천문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도 개척했다. 그는 자신이 만든 대형 망원경을 이용해 밤하늘의 별들을 체계적으로 관측했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은하의 대략적인 모양과 태양의 위치를 지도화하려고 시도했다. 그는 별들이 무작위로 분포하는 것이 아니라, 거대한 원반 모양의 구조 안에 모여 있다는 것을 처음으로 제시했다.
그는 우주를 탐구하는 과정에서 지구 과학에도 중요한 기여를 했다. 1800년, 그는 프리즘을 통과한 햇빛의 스펙트럼에서 눈에 보이는 붉은색 바깥쪽 영역에서도 열이 발생한다는 것을 발견하며 적외선의 존재를 입증했다. 1822년 8월 25일 사망할 때까지 그는 수많은 발견과 혁신적인 관측 방법으로 후대 천문학자들에게 깊은 유산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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